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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25회까지만 나와요”…‘돌아온 복단지’ 이필모, 스포일러로 웃기는 남자

“전 25회까지만 나와요. 그러려면 무슨 사건이 일어나겠죠? 하하하.”

배우 이필모가 스포일러성 발언으로 현장분위기를 달궜다. 조용하고 담담한 어조로 던지는 위트에 주변이 웃음으로 물들었다.

배우 이필모, 사진 MBC

이필모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서 진행된 새 일일극 <돌아온 복단지> 제작발표회에서 <가화만사성> 이후 또 한 번 ‘추락한 남편’ 역에 도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특별출연 개념에 대해서도 짧지만 강렬하게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대본을 봤을 땐 <돌아온 복단지>는 막장 드라마가 아니다. 짜임새가 좋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실제 미혼이지만 계속 ‘추락한 남편’ 역만 맡는 것에 대해 “드라마 완성도 면에서 내가 필요하다면 억울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감사하다”며 “누가 안 되도록 잘 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중요 배역이지만 특별출연으로 기재된 것에 대해 질문이 날아들자 “25회 촬영하는 걸로 안다”고 칼 같이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부분 배우들은 극 중 죽음으로 하차하는 게 예정돼 있어도 “직접 보길 바란다”며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숨기지만, 이필모는 그대로 내보여 웃음보를 자극했던 것이다.

이어 “120부작인데 25회까지만 촬영이면 무슨 일이 있지 않겠느냐?”고 너스레를 떤 뒤 “첫 단추를 잘 끼워야지 마지막까지 잘 가는 거다. 그 부분에 크게 기여하는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 재미를 더했다.

또한 “24회까지 야외 촬영이 굉장히 많아서 요즘 밤 새 촬영하고 있다. 기존 드라마와 달리 굉장히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 거로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불사르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이필모의 위트는 상대역인 송선미도 움직인 모양이다. 함께 자리한 송선미는 “이필모에겐 마초적인 느낌이 있다. 그런데 극 중 ‘민규’란 캐릭터와 어우러져서 요즘 내가 사랑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개인적으로 이필모가 남성적이지만 내 눈엔 귀여워 보인다”며 “나처럼 밝고 긍정적인 여자를 만나서 하루빨리 가정을 꾸리면 어떨까 싶다.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돌아온 복단지>는 초반 ‘민규’(이필모)와 ‘서진’(송선미)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으로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현실에선 유쾌하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가련한 남자’로 돌변하는 이필모가 드라마에 어떤 기운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돌아온 복단지>는 가난하지만 당당하게 살아온 여자가 바닥으로 추락한 왕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과 가족에 대해 깨닫게 되는 얘기를 다룬다. 강성연, 고세원, 송선미, 이필모 등이 출연하며 오는 15일 오후 7시1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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