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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일의 다욧일기] ⑧ 멋이 없는 다이어트는 싫어!

[강주일의 다욧일기] ⑧ 멋이 없는 다이어트는 싫어!

내 다이어트 멘토인 머슬마니아 그랑프리 신다원과 나는 음악과 찜질방을 좋아한다는 것 외에도 공통점이 있었다. 삶에서 ‘뭐시 중허냐’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패션’이라고 답할 수 있다는 거다.

그러나 다이어트가 길어질수록 나는 ‘멋’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키가 작은 나는 외출시 무슨 일이 있어도 하이힐을 포기하지 않았고, 때문에 ‘3보 탑승’ (3걸음을 걸은 뒤 택시나 자가용 등을 이용한다는 뜻) 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시작한 다음부터는 출·퇴근을 비롯한 이동에 무조건 걷기+지하철·버스를 이용하기로 했고 때문에 편한 옷차림은 필수였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한 모델 아드리안 호. 평소 애슬레저룩을 즐겨 입으며 SNS에 스타일링을 공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아드리안 호 인스타그램)
고급스러운 가방과 선글라스로 포인트를 준 헐리우드 스타들의 애슬레저룩.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인스타그램)
헐리우드 스타들의 다양한 애슬레저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인스타그램)

구두를 신고 노트북 가방을 들고 오가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다원이와 운동을 하기로 한 날에는 운동복에 운동화까지 짐이 너무 많았다. 걷기 편한 패션은 레깅스에 운동화 뿐이었다. 매일이 단조롭고 초라한 내 모습이 미웠다.

“언니, 저도 운동을 시작한 다음부턴 옷입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절대 패션을 포기 안해요. 데이트 할 땐 이너웨어로 운동복을 입고 그 위에 원피스를 덧입는거예요. 요즘엔랩 스타일의 원피스가 끌리더라고요. 다양한 양말들도 활용하구요. 집에 오는 길에는 원피스를 벗고 한강이나 짐 등에서 곧바로 운동을 할 수 있어요”

나도 ‘멋을 포기하지 않는 운동하는 뇨자’가 되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지지하디드, 아드리한 호, 켄달 제너, 아드리아나 리마 등 트레이닝 패션을 멋지게 소화하는 헐리웃 스타들의 사진을 스크랩했다. 운동화 차림으로도 멋진 패션이 차고 넘쳤다.

헐리웃 스타들의 애슬레저룩을 들여다보니 상하의 운동복 차림이지만 가방, 선글라스 등은 정 반대로 고급스러운 것을 믹스매치해 시크한 스타일로 연출했다. 또 색깔있는 운동화와 비니, 펄이 가미된 가방, 스카프 등으로 포인트를 주니 모노톤이 대부분인 운동복 패션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또 크롭트 상의와 매치하니 스커트에 운동화 패션도 충분히 여성스러웠다.

냉장고에 이어 이번엔 옷장을 180도 뒤집겠다고 마음먹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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