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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단독 인터뷰①] 방탄소년단 “지난 4년, 그 전 20년 기억 안 날 정도로 스펙터클”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제이홉, 정국, 진, 뷔, 지민)의 2017년은 그 누구보다 찬란하다. 그들은 또래인 20대 초반의 감성으로 10대부터 20대에 이르는 ‘청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았다. 방탄소년들에게 마음을 강탈당한 이들은 한국 팬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들의 목소리 하나, 몸짓 하나에 열광하는 팬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에서 1분에 몇 명꼴로 늘고 있다.

‘스포츠경향’이 창간 12주년을 맞아 이 눈부신 ‘청춘’들을 단독으로 만났다. 인터뷰에 앞서 지난 6일 공식 페이스북에 ‘팬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받겠다’는 글을 올렸다. 하루 새 1만4000여 명의 팬들이 전 세계에서 질문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스타라는 방증이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데뷔 두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윙스 투어>에 한창이다. 지난해 연말 발매된 <윙스>와 올 초 발매된 <윙스 외전>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음악성과 스타성 그리고 음악 안에 자아를 오롯이 담아내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그들의 세계적인 영향력은 미국 빌보드 차트 진입과 아이튠즈 세계 각국의 순위, 투어콘서트의 관객 수로 증명된다. 미국 빌보드 시상식 입성도 준비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인터뷰에서 속 깊은 언어로 자신들의 현재와 과거, 미래를 소상하게 밝혔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만나서 반갑다. 지금 <윙스 투어> 절반 정도의 일정이 지났다. 소감과 느낌은?

랩몬스터: “벌써…!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즐거워요. 전 세계 팬들의 함성을 들을 때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낍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남은 투어기간 저도 멤버들도 다 건강했으면 합니다.”

정국: “투어를 하면서 많은 팬분들과 눈을 마주치는데, 공연을 하면 할수록 더욱더 ‘팬분들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노력해야겠구나’하고 느낍니다. 물론 재미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도록 실력도 더 길러야할 것 같습니다.”

- 이번이 두 번째 투어다. 조금은 여유가 생겼을 듯한데, 새롭게 알게 된 월드투어의 재미는?

슈가: “공연장이 커지고 관객의 수도 많아지면서 공연의 흐름을 자주 생각하는데, 이 흐름을 찾아가는 게 정말 재미있어요.”

지민: “첫 투어는 정말 정신없이 지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말 그대로 ‘콘서트가 재미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 첫 투어보다 대폭 늘어난 일정이다. 각 나라별로 분위기와 느낌도 다를 것 같다.

진: “노래를 조용히 들어주시는 분들도 있고, 함께 따라 불러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모든 나라의 관객분들이 저희의 음악과 무대를 좋아하고 즐겨주신다는 점은 똑같습니다.”

제이홉: “북미와 남미 팬분들은 아무래도 저희가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곳에 계신 만큼 정말 크게 반응해주세요. 노래도 따라 부르시고, 춤도 같이 추는데 이런 열기 덕분에 오히려 공연하는 저희가 에너지를 더 받는 것 같아요. 지금은 동남아시아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역시나 반응이 뜨겁습니다.”

- 투어 중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없었나?

제이홉: “각 나라마다 맛있는 현지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생겨서 좋아요. 다만 음식에 민감한 친구들이 있어서 저만 너무 맛있게 먹는 것 같아 조금 미안하기도 해요.”

뷔: “이제 곧 생길 것 같아요. 멤버들끼리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려고 지금 생각 중입니다. 기대해주세요!”

- 4년도 안 된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이뤘다. 그동안을 짧게 정리해본다면?

랩몬스터: “‘참 열심히 뛰었구나. 그전의 20년은 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스펙터클한 4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슈가: “앞만 보고 달려온 4년이었어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을 만큼 열심히 살았습니다.”

- 팬클럽 A.R.M.Y는 방탄소년단에게 어떤 의미인가?

진: “저희의 일부분이죠. ‘아미(A.R.M.Y)’가 있기에 저희가 존재할 수 있어요. 아미가 없다면 저희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슈가: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것 같아 기쁩니다. 팬분들이 저희를 보고 힘을 얻으시는 만큼 저희도 팬분들을 보며 힘을 얻어요. 저희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좋은 영향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뷔: “저희가 전 세계를 다니며 공연을 할 수 있는 이유도 아미 때문이고, 저희의 모든 것을 여러분이 보시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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