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성모, 개그맨 최양락, 부활의 김태원, 성우 안지환이 ‘딸 파파라치’로서 프로그램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열린 E채널 새 가족 예능프로그램 <내딸의 남자들> 제작발표회에서 네 남자는 충격과 놀라움이 범벅된 첫 녹화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주하PD는 “부모 자식간 공유되지 못하는 게 뭔지 고민을 했다. 부모는 자식의 연애사를 궁금해하기 마련인데 가식이 커가면서 공유되지 못하는 일반적인 금기를 깨고 싶었다. 네 명의 중년 연예인이 다 큰 딸의 연애사를 보면서 소통하고 세대간의 차이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정성모는 “처음으로 예능을 하는데, 내가 몰랐던 딸의 바깥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게 충격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첫 녹화를 했다. 두 번째 녹화 때는 청심환을 두 개정도 먹고 대비하고 녹화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어느 날 아내가 전화 와서는 딸 하나와 결정했다며 프로그램 출연소식을 통보했다. 전 딸의 관찰 카메라를 본다는 게 유쾌하지 않아서 그저 그랬는데 쓸데없는 소리말고 녹화 재밌게 하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출연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우려반 기대반이다. 딸의 연애사를 보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시청자들에게 “딸 하나가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좋게 봐주세요”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태원은 본인이 방목형 아빠라는 이야기에 대해 “저는 자식은 부모를 보고 그대로 배운다고 생각한다. 제가 살아온 삶이 있고 정상적이지 못했다. 그걸 보고 온 딸이라 올바른 길로만 가라고 할 수 는 없었다. 그 친구 역시 음악을 하기 때문에 때로는 아픔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 방목한다기보다는 울타리를 넓게 치고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멜로디데이의 멤버 예인을 딸로 두고 있는 안지환은 “이 프로그램이 아슬아슬하고 재밌다. 단, 제 얘기가 아니라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실 웃고 있는 이수근이 꼴보기 싫고, 리지가 얄밉다”고 MC들을 향한 농담을 건네며 “별 탈없이 끝났으면 좋겠다. 딸들이 아빠에게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내딸의 남자들>은 연예계 내로라 하는 ‘딸바보’ 아빠 4인이 딸의 연애와 일상이 담긴 영상을 관찰하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신현준, 방송인 이수근, 가수 리지가 MC로 합을 맞춘다.
오는 20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