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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의 개인전 여는 동양화가 하현주 “5월, 희망을 이야기할 때”

대인지뢰 퇴치 운동 등 작품을 통한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해 온 동양화가 하현주가 17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흙에 그린 오월’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하현주 작가는 그 동안 도자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려 온 자신의 작품 세계를 그대로 드러낸다. 모란, 찔레 등 꽃과 나비가 품은 조형미는 한국적 멋과 색감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평면화로 획일화 돼왔던 그간의 ‘동양 회화’를 하현주 특유의 선과 색으로 담아낸 점이 눈길을 끈다.

‘찔레’ 커피잔, 2017년 作, 하회기법, 산화소성

이화여대 동양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에서 건축공학과를 전공한 하현주 작가는 지난 2000년 개인전 이후 다양한 사회활동과 강의를 통한 후배양성에 전념해 왔다.

‘모란’ 접시, 2015년 作, 하회기법, 산화소성

“우리 사회가 가진 ‘5월’의 의미는 ‘아픔’으로 함축돼 왔다”는 하현주 작가는 “이제는 희망을 이야기해야할 때다. 5·18이라는 날짜를 넘어 생명의 원천인 ‘흙’이 가진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했다. 그래서 날짜도 24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찔레와 나비’, 2015년 作, 하회기법, 산화소성

17년 만에 열리는 하현주 작가의 개인전은 24일 오픈해 서울 종로구 ‘아이갤러리’에서 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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