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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소믈리에 전성완의 ‘와인의 정석’…특별한 하객을 위한 답례품 와인

바야흐로 결혼 시즌이다. 와인숍에 예비 신랑·신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와인문화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면서 결혼식 하객을 위한 선물로 와인을 선택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와인을 고르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1만원대 착한 와인도 많다. 대형 마트나 와인숍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다.

■울프 브라스 시라 카베르네 말벡

울프 브라스는 미국 백악관 공식 초청 와인으로 상당한 인기를 끈 와이너리다. 호주 출신의 이 와인은 골드·실버 라벨 등 다양한 종류의 컬렉션을 구성하며 항상 일관된 스타일로 변함없는 품질을 자랑한다. 이 와인은 데일리급의 합리적 가격의 가성비 좋은 와인인데, 3가지 품종을 섞어 만든 것이 독특하다. 시라, 카베르네 소비뇽, 말벡 품종들은 모두 남성적이고 묵직한 질감을 자랑한다. 그런데 이 와인은 역동적 품종 3가지가 혼합됐지만 맛의 풍미는 의외로 부드럽고 과실향이 향기롭다.

만약 시라즈 품종의 스파이시함, 카베르네와 말벡의 높은 질감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는 블렌딩의 미학은 가격 대비 착한 와인임에 틀림없다. 특히 육류와 잘 어울리고 대형 마트나 와인숍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마이페 카베르네 소비뇽

아르헨티나 중앙에 위치한 멘도자 지역에서 생산한다. 멘도자 지역은 아르헨티나 전체 70% 이상의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다.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 기슭에 위치한 차카나 와이너리는 잉카어로 우주를 생성하는 근본 요소를 의미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펠리자티 가문이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약 90만평의 광활한 재배지역을 자랑한다. 말벡과 타나 품종을 주로 재배하는 이 지역은 안데스 산맥의 눈 녹은 청정수를 관개수로 사용하며 높은 해발고도 덕분에 병충해가 없다. 화학 비료를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다. 간혹 아르헨티나 와인의 코르크에서 끈적이는 포도 침전물이 많이 보이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높은 질감과 블랙베리·복분자의 향미와 초콜릿·커피의 여운이 입 안을 가득 채워 주면서 바비큐 요리와 최고의 궁합을 보여준다

■집 집 락 시라즈

이름이 독특해 외우기가 쉽다. 남 호주 해안에 위치한 패서웨이 지역에서 생산한다. 이 지역은 기후가 서늘해서 호주 와인 생산지역 중에서 화이트 품종을 주로 재배한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하는 샤르도네 와인은 호주 최고의 품질을 보여준다. 하지만 남 호주에서 유행처럼 재배하는 시라즈의 유혹을 벗어날 수 없었는지 1990년대 후반부터 조금씩 재배한 시라즈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인접하고 있는 쿠나와라, 맥라렌 베일과 비슷한 토질과 태평양 연안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해풍은 강건한 시라즈보다는 부드러운 스타일의 레드 와인을 만들었다. 잘 익은 자두 향, 라즈베리의 아로마, 감초·후추의 스파이시한 풍미가 매콤한 음식과 좋은 마리아주를 보여준다. 제법 고가인 호주 시라즈가 이 정도 가격이면 가성비는 좋은 편이다.


마스터 소믈리에 전성완은 누구?

독일 베스트팔렌 주립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전성완은 Wine&Spirit education trust(WSET/영국 본원) Level 4 Diploma를 수료했다. 이후 WSET(영국 본원) 마스터 소믈리에, 영국 래디슨 에드워디안 호텔 총괄지배인으로 일하다 귀국해 한국조리사관학교 호텔 식음료학과 총학과장, 롯데호텔 나인에비뉴 총지배인을 지냈다. 한국타이어, 교보생명, SK텔레콤, SK건설 외 다수의 CEO 와인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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