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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전문가 소재구 원장의 ‘스스로 하는 공부법’] 사교육을 해도 효과가 없는 이유

요즘 초·중·고교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의 고충을 들어보면 사교육비가 가계에 굉장한 부담을 준다는 단박에 알아챌 수 있습니다.

‘남들은 다 하는데 우리 아이만 사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무한경쟁시대에서 어떻게 살아남겠는가?’ 하는 걱정과 불안이 주원인임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사교육을 시키기 이전에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학습태도와 스스로 할 수 있는 학습능력을 갖추는 일입니다. 이런 부분이 이뤄지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입니다.

대체로 학부모들은 자녀가 스스로 학습능력이 없어서 학원에서 익혀 오기를 바라며 사교육에 의지합니다. 학습량이 너무 적고, 부족한 자녀의 학습량을 채워 줄 것을 기대하며 학원을 보내게 되는 것지요. 그리고 학원에 가있는 동안 자녀가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새는 법입니다. 학습 태도가 안 좋은 아이가 학원에 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단지 빡(?)세게 공부를 가르치는 학원에 가면 그 방식을 따라갈 뿐입니다. 어떤 효과를 얻어서가 아니라 무작정 따라갈 뿐입니다. 즉 학원을 다니고 있는 동안 겉모습만 의존적인 공부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을 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야말로 속 빈 강정입니다.

답은 간단하고 분명합니다. 우선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그릇이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그릇이 만들어진 상태에서만 비로소 사교육(학원·과외)도 의미가 있고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본이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아이를 탓해 봤자 성적은 올라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부에 대한 상처나 공포의 경험만 더 갖게 될 뿐입니다. 역효과만 나는 것이지요.

학습을 할 수 있는 기본 틀을 잡아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학원이나 과외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시험대비 내지는 단순한 지식의 전수가 목표입니다. 올바른 학습태도의 자세를 갖게 하는 것은 가정에서 부모와의 교감이 바탕이 돼야만 합니다. 자녀는 오직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신뢰해야만 전인교육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좋은 학습태도를 만들기 위한 실제적 방법으로 자녀에게 우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사고하는 법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긍정적으로 사고할 줄 알아야만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우울함, 슬픔, 무기력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긍정적인 사고는 긍정적인 언어습관을 갖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또 긍정적인 언어습관을 가지려면 아주 사소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갖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녀가 해야 할 숙제가 많은 경우 부정적인 아이는 “어휴~ 이걸 언제 다 하지” 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 이미 머릿속에 부정적 메시지가 흘러들어가서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언어습관은 100%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입니다. 아이에게 충분한 인내심과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학습기술 훈련과 함께 반드시 인성훈련(긍정사고훈련 + 언어습관 고치기 훈련 + 감사하기 훈련)을 해야 합니다.

결국 인성훈련이 자녀의 삶에서 가장 큰 힘이며, 능력이 될 것입니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학습전략개발원 소재구 원장은?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iptv 주임교수로 재직 중에 초·중·고교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학습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면서 다년간 체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잠재력을 이끌어 주는 eDUCe(이듀스) 학습법’을 개발해 교육법 최초로 특허(특허:제10-1387003)를 받았다.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이를 널리 보급하고 있다. 현재는 전국 초·중·고교 교사연수 및 학부모 연수를 진행하고, 학생들을 직접 대면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심어주고 키워주는 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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