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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타격 되는 롯데…고민은 불펜 원점으로

23일 사직 SK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롯데 손승락. 롯데 자이언츠 제공

고민의 연속이다.

롯데는 지난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는 1회 1점을 헌납했지만 4회 전준우와 앤디 번즈가 홈런 2방을 때려내며 3-1로 역전했다. 불펜을 가동시킨 롯데는 8회 장시환이 만루 위기까지 넘겨가면서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9회 등판한 손승락이 동점을 허용해 승부는 연장으로 갔다.

롯데의 불펜 불안은 최근 몇 년 동안 고질병과 같았다.

고정된 마무리 투수 없이 2015시즌을 치른 롯데는 다음 시즌을 맞이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손승락과 윤길현을 영입하면서 불펜을 보강했다. 그러나 두 명 모두 기대에는 못 미쳤다. 손승락은 지난해 48경기 등판 7승 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윤길현은 62경기 등판 7승 7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6.00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홍성민이 군에 입대하고 이성민이 승부조작 파문으로 뛰지 못하면서 다시 ‘허리’가 약해졌다. 결국 지난 4월 중순 kt와 트레이드로 장시환을 영입하며 다시 불펜진을 다지려 했으나 크게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잠실 LG전에도 8회 장시환과 손승락이 역전을 허용하더니 23일 경기에서도 2점 차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의 팀 세이브는 7개로 10개 구단 중 8위다. 블론세이브는 6개로 SK(8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현재 불펜 외에는 큰 걱정이 없다.

선발진에서는 박세웅, 송승준, 김원중, 박진형 등 토종 투수들이 외국인 못지 않은 활약을 하며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타선에서도 전준우가 복귀하면서 짜임새가 갖춰졌다. 하지만 불펜 불안은 여전히 롯데의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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