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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행보’ AK플라자, 백화점 식품관 주목 받는 이유

애경그룹에서 유통 부문을 맡고 있는 AK플라자가 소비자 접점을 높이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2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분당점은 지난달 27일 효자코너인 식품관을 5년 만에 전면 개편하고, 운영 콘셉트를 ‘분당의 부엌’으로 정했다. ‘가족들이 모여 식사하고 즐기는 부엌’처럼 친숙한 공간으로 구성하고, 편안하고 다양한 신선식품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이 AK플라자가 전략적으로 선보인 ‘분당의 부엌’은 신선식품 부문 업그레이드에 이어 트렌드 맞춤형 즉석 코너, 분당상권 맞춤식 맛집 입점과 고객 편의 중심 매장 구현 등을 4대 운영 전략으로 잡고,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AK플라자 분당점 내 식품관 전경
AK플라자 분당점 내 식품관 전경

■ 상품 종류는 늘리고, 품질은 올리고

AK플라자 관계자는 “분당점 식품관의 재구매율은 80%에 달하고, 식품관 외에 다른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연관구매율은 87%로 분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높은 재구매율의 비결은 바로 슈퍼존으로, 까다로운 분당 지역 고객들을 만족시키고자 식품 바이어들이 산지를 직접 찾아 다니며 당일 수확한 최상의 신선식품인 채소와 과일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분당점의 슈퍼존 새단장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신선식품 품질의 극대화였다. 일례로 청과코너에서는 산지직송 고당도 과일 종류를 늘리고, 조각과일 즉석 포장존과 과즙 즉석 주스존을 도입했으며 수산코너에서는 뷔페식으로 구매 가능한 백화점 최대 규모의 활수산물 존을 구성해 변화를 줬다.

아울러 가공코너에서는 ‘식도락가의 세계 미각 여행’을 테마로 해외 프리미엄 식재료 상품군을 1000여종 추가했고, 친환경 생활용품 코너를 신설했다.

AK플라자 분당점 내 식품관 전경

■ 연남동서 가로수길까지 맛집 브랜드 입점 대폭 늘려

이밖에도 AK플라자 분당점은 쉐이크쉑에 이어 소이연남, 오장동 흥남집, 샤토레제, 앙트레 등 인기 맛집·외식 브랜드들을 잇따라 입점시켜 매장을 찾아온 수요층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이 중 인생 쌀국수로 유명세를 탄 ‘소이연남’과 65년 전통의 함흥냉면 전문 맛집 ‘오장동 흥남집’ 등은 AK플라자 F&B 바이어들이 지속적인 러브콜을 통해 들여온 맛집 브랜드다.

맛집 외 가정식 즉석 요리 코너로 기획된 ‘HMR(가정식 대용)스트리트’도 주목도가 오르고 있는 분당점의 셀링포인트다. 특히 55평 규모로 꾸며진 이 ‘HMR스트리트’에는 가정식 반찬과 찌개, 국을 즉석으로 만들어 포장해주는 ‘빅마마 이혜정의 키친스토리’와 각종 나물과 즉석밥을 판매하는 ‘소담’, 우리나라 김치 20종을 판매하는 ‘유정임 명인김치’ 등이 입점돼 있다.

김영복 AK플라자 상품본부장 상무는 “분당의 부엌 오픈을 통해 최상의 신선식품, 가장 핫한 맛집을 제공하면서 분당지역 식품 구매 1번지로 발돋움 하고자 한다”며 “분당의 부엌에서만 올해 12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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