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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송강호 “블랙리스트, 불이익 받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송강호가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송강호는 종편 JTBC <뉴스룸>의 ‘목요 문화 초대석’에 출연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말했다.

송강호는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날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 출연 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석희 앵커가 질문하자 그는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주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았나 걱정해주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또 “물론 <변호인>을 제작한 제작자나 투자자들이 곤란해지고 불이익을 받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그런 소문이 있었지만, 블랙리스트가 은밀하게 작동되는 것이니까 겉으로 드러난 증가가 없어서 단정지을 수는 없다. 무서운 건 그런 소문만으로도 블랙리스트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방송화면 캡처

송강호는 “내가 어떤 작품을 선택할 때 글을 읽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정부에서 싫어할 것 같다’라는 자기 검열이다”이라며 “리스트에 오른 예술가들이 가장 순수하게 예술적 판단해야 할 때 그런 생각이 끼어드는 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송강호는 “80년대 광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택시 운전사>에 출연했는데, 시나리오를 읽기도 전에 손사레를 쳤던 기억이 난다”며 “이 작품이 갖고 있는 뜨거움과 감동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자신의 연기 기법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손 앵커가 “후배 연기자들한테도 ‘툭 던지듯이 연기해라’ 라는 얘기를 한다고 들었는데 그렇습니까”리고 묻자 송강호는 “그게 이제 얼핏 보면 되게 무성의한 얘기처럼 들리는데.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게 아니라 굉장히 그러니까 연기를 잘하기 위해서 너무 고민을 하다 보면 정말 잘할 수 있는 부분도 놓치고 본인의 어떤 생각 속에 이렇게 갇혀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후배들한테 오히려 단순해지고 간결해져라. 그래서 많은 생각보다는 어떤 그 인물의 아주 단순하게 그 인물에 집중해라 이런 뜻으로 말씀드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훈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가 주연을 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광주민화운동에 대한 영화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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