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불후의 명품’ 빚은 장인정신

신작이든 리메이크든 즐거움은 계속돼야…

하루에도 수많은 게임이 쏟아지는 요즘, 출시 단계의 성공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오랜 기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되려면 게이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쉼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적 게임 명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행보는 이 공식을 고스란히 따른다. 최고의 완성도를 위해 타협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난 블리자드의 장인정신은 비단 신작 개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게임을 관리하고 가다듬는 노력에서 더욱 선명히 드러난다. 신규 콘텐츠 추가에서 게임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 나아가 게이머들과 교감하는 오프라인 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게이머와 소통하고 있다.

■다시 태어난 <히어로즈> 팬들의 호평 쏟아져

2015년 6월 출시 이후 2주년을 맞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지난 4월 새로운 출시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를 담은 ‘히어로즈 2.0’을 공개하며 눈에 띄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게임 플레이의 근간에 해당하는 레벨 체계를 근본적으로 새로 디자인한 진척도 보상 시스템, 다양하고 멋진 보상을 담은 전리품 상자, 신규 화폐 등이 포함된 데다 <오버워치> 인기 영웅 D.Va와 겐지, 화사한 색감의 하나무라 전장 등 매력적인 신규 콘텐츠가 맞물려 전혀 다른 느낌의 MOBA로 재평가받고 있다.

‘히어로즈 2.0’이 공개된 지난달 하순 이후 PC방 점유율 기준 10위권으로 순위가 역주행하는 등 팬들의 지지와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잔디 광장에서 열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팬들의 축제 ‘무법항 거래소’에는 1만여명의 가족 팬들이 참가했다.

■UHD 해상도로 돌아오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의 명작 <스타크래프트> 역시 19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유저를 찾는다. 블리자드는 올여름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의 탁월한 게임 플레이를 고스란히 유지한 채 최신 게임 수준으로 기능을 개선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출시한다. <리마스터>는 최고 4K UHD 해상도의 그래픽과 개선된 음향 효과, 캠페인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일러스트레이션, 향상된 매치메이킹, 블리자드 게임 네트워크와의 연계, 클라우드 저장 등 많은 업데이트를 포함할 예정이다.

출시 1주년을 맞은 <오버워치> 역시 솜브라·오리사로 이어지는 신규 영웅과 아이헨발데·오아시스 등 독창적인 전장, 하계 스포츠 대회로 시작해 최근 감사제에 이르는 매력적인 기간 한정 콘텐츠 요소들을 쉼없이 추가했으며, <하스스톤>은 지난달 신규 확장팩 ‘운고로를 향한 여정’을 새로 선보였다. 또 <디아블로 3>는 신규 영웅 강령술사를 올 하반기에 정식 선보일 예정이다.

■현실 공간으로 확장되는 즐거움

즐거움을 위한 블리자드의 노력은 현실 세계에서 팬들과의 교감으로 확대되고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20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잔디 광장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팬을 일컫는 ‘와우저’들의 축제 ‘무법항 거래소’를 열었다. 게임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창작물과 공연을 선보인 이날 행사에는 와우저는 물론 ‘와린이’로 불리는 신규 플레이어와 가족 등 1만여 명이 참가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인기와 저력을 새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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