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우여곡절 끝에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의 전담 포수로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31일 대전 두산전에 앞서 “로사리오의 포수 출전과 관련한 오해가 풀렸다. 오간도의 전담 포수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로사리오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로사리오의 포수 출전에 얽힌 오해라면 선수들간 불신 문제였다.
지난 주말 오간도가 로사리오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그 내용이 선수단에 전해졌다. 이에 기존의 국내 포수들과 외국인 투수간 신뢰에 문제가 생길 조짐이 보였다.
이 대행은 이에 대한 오해를 선수들이 직접 풀었다고 했다. “선수들간 대화를 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푼 모양이다. ‘불신’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그런 문제는 사라졌다”고 했다.
로사리오는 오간도의 전담 포수로만 뛴다. 계투진으로 바뀌면 포수도 바뀌는 시스템이다. 이날은 1루수로 김회성이 출전했는데, 이 경우 오간도 강판과 함께 로사리오가 1루수로 자리를 옮기는 그림이 나온다.
로사리오와 오간도는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로사리오가 또 다른 동향 출신 선수인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공도 받는 것은 아니다. 이 대행은 “비야누에바의 포수는 현행대로 국내 포수를 쓸 생각”이라고 했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수로 323경기에 나섰지만, KBO리그 한화로 온 지난해 이후로는 단 한 차례만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4월14일 대전 두산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용주와 호흡을 맞췄다. 당시 한화는 2-17로 대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