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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 현재 상태는? 의료진 “의식상태 안 좋아…정신의학과 면담 계획”

최승현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7일 대마초 흡입 혐의로 기소된 후 약물 복용으로 입원한 보이그룹 빅뱅 멤버 최승현(30·예명 탑)씨 의료진이 “최씨 의식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승현씨가 입원 중인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은 7일 서울 양천구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승현씨는 벤조디아제핀 과다복용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에서 열린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인기그룹 빅뱅 멤버 탑(30·본명 최승현)에 대한 브리핑에서 탑의 주치의 응급의학과 이덕희 교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진은 “벤조디아제핀은 신경안정제에 속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라며 “주로 항불안정제로 많이 쓰이는데 신경안정제에 가깝고 수면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최승현씨는 6월 6일 낮 12시 34분 응급센터에 3명의 동반자에 의해 실려왔다”며 “1명은 상체, 2명은 하체를 들고 왔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이어 “내원 당시 일반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없고 강한 자극에만 반응했다”며 “생체 징후로는 혈압이 상승해 있었고 빠른 맥박 등 불안정한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 호흡부전을 보여 응급처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최씨가 병원 도착 당시 최씨의 혈압은 최고 144mmHg, 최저 108mmHg 였고 맥박은 분당 128회였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7일 오전 고이산화탄소증은 호전됐으나 의식은 여전히 기면 상태”라며 “정상적인 면담이 불가능해 환자 상태가 호전되면 정신건강과와 협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승현씨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최씨가)집중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최씨는 눈에 전등을 비췄을 때(동공) 수축이 일반인 기준으로 절반 상태(의 반응)”이라며 “잠에서 깬 정도보다 조금 더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변검사로 11가지 약물검사를 한 결과 벤조디아제핀 외에는 모두 음성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 최승현(30·예명 탑)씨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떠나고 있다. 최씨는 법원으로부터 불구속 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의경에서 직위해제돼 복무기간을 인정받을 수 없게 됐다. /연합뉴스

최승현씨가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물에 대해서는 “의사 소견이 있으면 처방받을 수 있는 약물”이라고 말했다. 복용량에 대해서는 “환자의 상태로 봤을 때 상당히 많은 약을 먹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도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료진은 “(최씨가) 중환자실에 있었던 것은 혈액 검사상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속 높아서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 호흡 정지가 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경험적으로 봤을 때 젊은 분들은 합병증이 없으면 일주일 이내에는 회복된다”며 “호흡이 제대로 돼야 중환자실에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현씨의 의식 회복 여부에 대해 경찰과 가족 간 입장이 달랐던 부분에 대해선 “술에 과하게 취한 것도 의학적으로는 의식이 명료하지 않다고 표현한다”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치료 계획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의학과 면담”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승현씨는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여)씨와 4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올해 4월 말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이달 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은 최승현씨를 복무 중이던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방출하고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4기동단으로 발령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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