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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국내 8개 차트·아이튠스 39개국 1위…탑 논란 여파 없었다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9)의 솔로 앨범이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같은 그룹 멤버인 탑(본명 최승현·30)의 대마초 적발과 약물 과다 복용 입원 등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한 여파는 없었다.

지드래곤이 지난 8일 오후 6시 발표한 앨범 ‘권지용’의 타이틀곡 ‘무제’는 공개 1시간 만에 1위를 석권한 뒤 9일 오전에도 멜론, 엠넷닷컴,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뮤직 등 8개 차트 정상을 지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드래곤

또 수록곡 ‘개소리’와 ‘슈퍼스타’, 인트로곡 ‘권지용’과 아웃트로곡 ‘신곡’까지 앨범의 5곡 모두 각종 차트 10위권에 줄을 세우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2월 말 음원 차트 개편 이후 음원 공개 1시간 만에 실시간차트 정상을 휩쓴 것은 4월 아이유에 이어 지드래곤이 두번째다.

이전까지는 가수들이 일반 이용자가 급격히 떨어지는 심야 시간대인 0시에 음원을 주로 공개해 팬덤의 호응으로 1위를 휩쓸거나 10위권에 줄을 세우는 것이 비교적 수월했다.

그러나 0시 공개가 차트를 왜곡한다는 목소리가 높자 개편이 단행됐고 현재 가수들은 낮 12시와 오후 6시 두 차례에 걸쳐 음원을 공개한다. 낮 시간대는 심야에 비해 일반 이용자 비율이 높아 공개 1시간 만에 1위에 진입하는 것이 한층 어려워졌다. 트와이스의 ‘시그널’과 싸이의 ‘아이 러브 잇’도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공개 3시간 만에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지드래곤은 해외 인기를 증명하듯 39개국의 아이튠스 앨범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페루, 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 체코, 헝가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를 아우르며 정상에 올랐다.

소속사는 “국내 아티스트 사상 최다 기록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지드래곤의 위상을 재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국내외에서 막강한 ‘음원 파워’를 보여준 지드래곤의 신곡들은 사운드나 테마 면에서 기존 앨범과 차이가 있다.

타이틀곡 ‘무제’는 래퍼 지드래곤이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에 맞춰 미성으로 노래한 슬로 템포 곡으로, 강렬한 힙합곡을 전면에 내세운 기존 행보와는 다르다. 또 전반적으로 노랫말은 인간 권지용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4년 만의 솔로 앨범에는 인간 권지용의 모습이 담겼다”며 “30대의 시작에 선 성장통과 고민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솔직하게 옮겨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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