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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커진 블랙박스 마켓, 팅크웨어 뚝심으로 승부한다

지난 수년간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을 요구받고 있는 국내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시장에서 동종 카테고리 점유율 1위인 팅크웨어가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등 주도적인 행보를 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올해는 해외시장 판매까지 늘려 전년 매출(1850억원)을 넘는 2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12일 관련 중소기업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올해 해외시장 확장과 사업채널 다각화를 통해 ‘프리미엄’ 블랙박스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요량이다. 이미 1분기 연결 기준 전체 매출 503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보이며, 하반기에도 우상향 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5%까지 오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내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시장에서 동종 카테고리 점유율 1위인 팅크웨어는 올해 해외시장 개척 면에서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볼륨’ 키워 턴어라운드 일궈…“시장 변화면 사업도 따라 맞춰야”

이러한 팅크웨어의 ‘턴어라운드’ 성과를 두고 동종 업계 내부에서는 기술력을 연장한 블랙박스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한 덕분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국내 내비게이션 제조·유통사는 한때 300여개에 이르는 등 말 그대로 ‘난립’ 성향을 보이다가 스마트폰과 소형 태블릿 등 각종 활용 대체기기들이 등장하면서 현재는 5개 제조사 정도가 마켓을 지탱할 만큼 외연이 축소된 상태다.

이에 대해 내비게이션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때 회사 존립이 위협받을 정도로 자금난을 겪은 팅크웨어의 성공기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더욱이 기술력을 연장시켜 다진 블랙박스 영역은 내수에서도 중국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큰바위 얼굴’된 강소기업 팅크웨어 성공 전략은 무엇

이러한 업계 평가에 대해 팅크웨어는 매출 성장의 주된 요인으로 상품성을 더한 ‘블랙박스’의 매출 안정화를 꼽는다. 현재 프리미엄 블랙박스는 팅크웨어 전체 매출의 약 42%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국내외에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팅크웨어는 “2014년 블랙박스 본연의 성능을 강화한 ‘QXD’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당시 풀HD급 고화질 영상기록에 야간 영상녹화 기능까지 갖춰 눈높이가 오른 수요층 사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여기에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전후방 QHD 녹화 기능 등 아이나비 기술력을 총동원해 빚은 고성능 플래티넘 블랙박스 ‘아이나비 퀀텀’은 프리미엄 제품 매출 가속화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살펴볼 대목은 해외시장 개척에서 따낸 ‘고진감래’의 매출 증대 면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 팅크웨어는 일치감치 블랙박스 해외 수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과 영국·캐나다·중국 등 17개국에 제품을 수출할 정도로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중국·대만·미국산 제품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CES혁신상에 IDEA, 독일 iF디자인어워즈를 휩쓰는 등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CES와 SEMA, IFA 등 주요 해외 전시회에서도 제 모습을 보여 인지도와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러한 행보로 전년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해외 사업은 올해 ‘F800’ 등 신제품 출시와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매출을 성장시키고 있다.

세번째는 내비게이션 사업 다각화를 꼽을 수 있다. 실제 팅크웨어는 지난해 KT·LG유플러스와 손잡고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제공했고, 이 과정에서 인지도가 더욱 올랐다는 게 업계 내부의 공통된 시각이다.

국내 내비게이션 제조·유통사 임원은 “한때 시장에서 잘나가던 제조사 업체들은 시장 변화에 대응치 못해 결국 쇠퇴기를 보내야 했다”며 “팅크웨어 성과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노력 결과가 돋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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