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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거리는 삼성, ‘7할 승률’ 포항에서 웃을까…kt와 운명의 3연전

삼성 이승엽. 삼성라이온즈 제공

조금씩 올라가는 수은주와 함께 ‘여름에 강한’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상승세의 길목에서 마침 ‘약속의 땅’ 포항에서 탈꼴찌 희망을 키운다.

삼성은 13일부터 포항에서 kt와 홈 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 깊은 슬럼프로 일찌감치 최하위로 처진 삼성은 지난 주말 대전 한화전부터 포항 kt전까지 연속으로 하위권 팀들을 연달아 상대한다. 삼성은 한화전에서 2승1패를 기록, 9위 kt를 2경기, 8위 한화를 2.5경기차로 바짝 추격, 탈꼴찌도 시야에 뒀다.

개막 한달간 단 4승(2무20패)에 그쳤던 삼성은 5월 11승14패를 기록하며 반등하더니 6월 들어 6승4패로 살아난 모습이다. 지난달 중순 이후 삼성의 역전승은 8차례나 된다. 삼성의 근성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주 3승 역시 모두 역전승이었다. 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3-7까지 뒤진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어 연장 승부에 접어들더니 연장 10회 이승엽의 결승 홈런으로 승리했다. 9·1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팽팽하던 승부를 막판 집중력으로 뒤집었다. 지키는 힘도 좋아졌다. 같은 기간 7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는 8승무패(1위)를 기록했다.

일정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kt를 상대하는 삼성의 제2구장 포항은 ‘안방’보다 궁합이 좋다. 삼성은 포항경기에서 통산 38경기 29승9패(승률 0.763)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최근들어 짜임새가 좋아진 중심타선이 포항에서 불붙길 기대한다. 그 동안 삼성의 포항 강세는 타선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2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팀 타율도 3할1푼2리에 이를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이 돋보였다.

지난주 홈런 3방으로 9타점을 쓸어담은 이승엽도 ‘포항 사나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포항에서 잘했다. 통산 포항 경기 타율이 3할8푼3리(128타수49안타)에 이른다. 홈런도 13개를 치면서 41타점을 수확했다. 이밖에도 박해민이 타율 4할3푼4리(76타수33안타) 8도루 10타점, 구자욱이 타율 3할3푼9리(59타수20안타) 3홈런 9타점 등 포항에서 좋은 기억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삼성은 포항에서 탈꼴찌를 향한 승부수를 던진다. 윤성환, 우규민,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 3인방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특히 윤성환은 그 동안 ‘포항 에이스’라 불려도 손색없는 성적을 냈다. 8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려 7승(1패)을 수확했고, 평균자책도 2.53 밖에 되지 않는다.

창단 첫 최하위만은 피하려는 삼성이 포항에서 첫 기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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