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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송남영, 6년 암투병 끝 별세…그를 지킨 임재범의 ‘전쟁같은 사랑’

가수 임재범의 부인 송남영이 지난 12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45세. 송남영은 지난 2011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갑상선암이 간과 위로 전이돼 투병 끝에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송남영의 정체에 대한 관심과 함께 남편 임재범이 과거 방송에 출연해 송남영에 대해 언급했던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가수 임재범의 아내인 뮤지컬 배우 고(故) 송남영. 사진 경향DB.

■고(故) 송남영은 누구?

고 송남영은 서울예대에서 연극과를 전공한 뮤지컬 배우다. 뮤지컬 <명성황후> <페임> <겨울나그네> <하드록 카페> <DMZ 퍼포먼스> <오월의 신부> <락희맨쇼> <아가씨와 건달들>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02년에는 영화 <마고>에도 출연했다.

임재범이 지난 1999년 뮤지컬 <하드록 카페>를 관람하고 송남영에게 반해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3년간 열애 후 2001년 2월 11일 결혼했다. 슬하에는 딸 하나가 있다. 송남영은 임재범과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본인의 꿈인 뮤지컬을 포기한 채 가정에만 전념했다고 알려졌다

가수 임재범. 사진 경향DB.

■임재범의 애끓는 부(夫)정

송남영의 투병 사실이 대중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1년이다. 임재범은 6년 만에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로 방송에 복귀했다. 임재범은 당시 팬카페에 글을 올려 “아내 송남영이 결혼 10주년 기념일쯤 병원서 갑상선 암을 진단받고 갑상선 암 제거를 했고, 간·위로 전이됐다는 추가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재범은 아내 송남영의 건강 악화이후 방송 활동을 자제하고 병간호에 집중했으며, <나는 가수다>의 출연 역시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범은 같은 해 7월 방송된 <MBC 스페셜-나는 록의 전설이다>에서 가족을 향한 미안함을 표했다. 임재범은 “로커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다. 행사 같은 곳을 나가게 되면 자존심이 무너진다고 생각했다. 가족은 전혀 돌보지 않고 10년 동안 내 자존심만 지켰다”고 전했다. 그는 “수입이 저작권료뿐이었다. 적을 때는 한 달에 7700원이 들어왔다. 안 들어 올 때는 3달 동안 한 푼도 못 받았다. 겨울이 되면 가족에게 집에서도 옷을 다 껴입고 있으라고 했다며 생활고를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다섯 살 된 딸이 ‘집이 너무 춥다’고 말했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날 이후 다시 방송출연을 결심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송남영의 별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포털 사이트 댓글을 통해 추모의 뜻을 표하고 있다. 송남영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정오다. 장지는 에덴낙원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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