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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 아르헨티노, 시민습격 충격…사람 공격할 수 있는 다른 맹견은?

견종 중 하나인 도고 아르헨티노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공격성이 강한 맹견의 종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맹견으로 핏불테리어가 있다. 핏불테리어는 투견을 목적으로 테리어와 불도그를 교배해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만들어졌다. 미국애견협회에서는 핏불테리어에 의한 인간의 사망 사례를 명시해놓을 정도로 사나운 종이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개의 인간의 공격 사례 중 80%가 핏불테리어다. 국내에서도 2015년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2살 된 아이가 집에서 기르던 핏불테리어에 물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맹견 중 하나인 핏불테리어가 2살 여아를 공격해 숨지는 사건이 국내에 발생했다. JTBC 방송 화면 갈무리

핏불테리어는 목표물을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다. 강인한 체구와 육중한 머리로 목표물을 쉽게 제압할 수 있다. 투견 출신 견종 답게 자신이 죽음을 맞이할 지언정 항복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도사견도 유명한 투견이다. 재패니스 마스티프로 불리며 일본 도사 지방에서 투견을 목적으로 대형견을 교배시켜 만든 종이다. 역시 불도그의 피가 들어갔다. 몸이 강대하고 30㎏에서 100㎏까지 나가는 육중한 몸이 특징이다.

도사견은 국내에서 투견 이외에도 식용견으로 많이 쓰인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도사견은 인간에게는 순종적인 편이지만 역시 투견 출신 종으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체구가 크고 힘 또한 세기 때문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몇몇 국가에서는 도사견 사육을 금지하고 있다.

경비견으로 유명한 로트와일러도 공격성이 높은 견종이다. 독일의 로트바일시에서 유래된 종으로 다부지도 탄탄한 체격에 큰 골격을 갖고 있다. 80㎏ 이상의 초대형견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비견인 로트바일러. 위키백과 갈무리

경비견 답게 특정 반려인에게는 충성심이 높지만 ‘침입자’로 인식한 대상에게는 강한 공격성을 보인다. 자신이 인식한 ‘위험 대상’에게는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는다. 미국에서는 핏불테리어에 이어 인명 사고를 일으키는 대표적 견종이라는 악명이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이웃집에서 키우는 로트와일러가 자신이 키우는 진돗개를 무참히 공격하자 진돗개 반려인이 로트와일러를 전기톱으로 죽인 사건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국의 동물보호법 제12조에는 맹견에 대한 목줄과 입마개 장착을 명시하고 있다.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볼 테리어, 로트와일러는 맹견으로 지정돼 있다. 외출 시 이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최대 5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맹견을 키우는 것과 관련한 특별한 규제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맹견을 입양할 때는 반드시 해당 견종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다른 견종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승열 코리아경찰견훈련소장은 “맹견의 경우 입마개는 필수”이라며 “사람을 공격하는 개는 사람에게 학대를 당하거나 반려인의 관리소홀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개들이 공격성을 보이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라며 “특히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강아지 때부터 사회화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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