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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웃는다”…로사리오의 6월이 시작됐다

윌린 로사리오(28·한화)가 이제야 웃는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18일 수원 kt전에 앞서 “인천에서만 해도 어둡던 로사리오의 표정이 아주 밝아졌다. 신나게 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로사리오는 16~17일 kt와 두 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쳤다. 16일에 KBO리그 사상 3번째로 4연타석 홈런을 쳐 5타수 4안타 7타점 5득점을 기록한 로사리오는 17일에도 홈런을 치며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흘 전까지만 해도 ‘9호’에 멈춰있던 로사리오의 홈런 개수는 14개가 됐다.

로사리오는 4월까지 타율 2할6푼9리 5홈런 12타점으로 부진했다. 2군까지 다녀왔다. 이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해 5월 이후 지난 15일 문학 SK전까지 37경기에서는 타율 3할3푼1리로 잘 쳤다. 그러나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로사리오는 중심타자다. 한화가 로사리오에게 기대하는 것은 결국 득점권에서 한 방 쳐주는 장타력이다. 로사리오는 5월23일 대전 KIA전에서 9호 홈런을 친 이후 18경기 동안 홈런을 치지 못했다. 지난 10일 삼성전부터는 김태균과 자리를 바꿔 4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부담이 커진 듯 로사리오는 13일부터 열린 문학 SK 3연전에서는 10타수 3안타 1타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16일 kt전부터 폭발하고 있다. 특히 김태균이 손에 사구를 맞은 여파로 15일부터 뛰지 못하는 가운데 로사리오가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한화는 엄청난 화력으로 kt에 2연승을 거뒀다.

한화에서 2년째 뛰는 로사리오는 올해 성적에 어수선한 팀 분위기까지 더해져 웃지 못했다. 최근에는 포수 출전 논란 속에 국내 포수들과 오해가 생겨 마음고생 끝에 눈물바람까지 했다. 그러나 6월의 중반으로 접어들며 비로소 웃고 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5월에 25경기에서 3할4푼 4홈런 19타점을 기록한 로사리오는 6월 들어 17일까지 13경기에서 타율 3할7푼3리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로사리오의 6월은 이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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