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제2의 이범호라더니’ 한화 김태연, 데뷔 첫 타석에서 초구 홈런

한화 김태연.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김태연(20)이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태연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말 첫 타석에서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태연은 넥센 선발 신재영이 초구로 선택한 낮은 슬라이더를 가볍게 돌려 빨랫줄처럼 날아가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것은 김태연이 KBO리그 역대 15번째다. 가장 최근은 넥센 김웅빈이 지난해 7월13일 수원 kt전에서 기록했다. 초구 홈런은 3번째지만 입단 첫 해 신인의 초구 홈런은 최초다.

한화는 이날 오전 베테랑 외야수 이양기(36)를 웨이버로 공시한 뒤 육성선수 신분인 유망주 김태연을 정식선수로 등록했다. 이상군 감독 대행은 주전 3루수인 송광민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공백에 김태연을 3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2016년 2차 6라운드에서 지명받은 김태연은 한화가 큰 기대 속에 육성하는 거포 유망주다. 178㎝의 작은 키지만 99㎏의 단단한 체구에 공격과 수비에서 타고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에서는 ‘제2의 이범호’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행은 “서산에서 직접 보기도 했고 TV로도 봤는데 어린 선수가 타석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두산 홍상삼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가 편안하게 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밝혔다. 김태연은 데뷔 첫 타석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