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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다시 한 번 ‘여성비하 논란’에 野 “즉각 경질”…표현 어땠길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또다른 여성비하적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는 21일 야당이 탁현민 행정관이 과거 저서에 쓴 여성비하적 표현이 또 논란이 되자 탁현민 행정관의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최근 공동저자로 참여한 다른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 실린 표현이 문제로 떠올라 또다시 성의식 왜곡과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탁현민 문화콘텐츠 기획자 겸 성공회대 교수가 지난 2011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MBC의 소셜테이너 출연 금지법에 항의하는 ‘삼보일퍽’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탁 교수는 MBC출연을 거부하는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탁현민 행정관은 성적 판타지에 대해 털어놨다. “학창 시절에 임신한 여선생님들이 많았어. 심지어는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임신을 하려면 성관계를 가져야 하잖아. 그러니까 거기서부터 일단 연상이 되는 거야. 선생님이 성관계를 갖는다는 야릇한 연상 작용인 거지”라고 적었다.

탁현민 행정관은 또 책에서 내면의 중요성을 언급한 대담자에 “성적인 욕구를 채우기 위해 여자를 만난다고 생각하면 그럴 때는 절대적으로 예쁜 게 최고의 덕목”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탁현민 행정관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중학생 여학생과 첫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히며“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짓을 해도 별 상관없었다”면서 “얼굴이 좀 아니어도 신경 안 썼지.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니까”라고 적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비뚤어진 여성관도 모자라 임산부에 대한 변태적 시각으로 신성한 모성을 모독했다”면서 “경악을 금치 못할 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의 이유로 국민 지지를 들면서 탁 행정관에 대한 반대 여론을 외면하는 것은 여론을 입맛에 맞게 취사 선택하겠다는 오만과 독선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탁현민 행정관을) 즉각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이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품격을 회복하고, 분노한 민심을 진정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책에서 여성비하를 일삼고도 청와대에 취직한 탁 행정관이 다시 문제”라면서 “또 다른 책에 담긴 저급한 성 인식의 수준을 보고 있자니 뒷목이 뻐근하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탁 행정관은 문 대통령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있던 시절 측근으로, 그릇된 성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지금은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개혁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앞서 저서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의 표현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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