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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하루 10타 줄이며 5타차 선두..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 기회

유소연(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유소연은 25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633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고 10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6언더파 126타를 친 유소연은 11언더파 131타로 따라온 공동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에 5타 앞선 채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유소연이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61타는 이 대회 코스레코드이자 유소연의 개인 통산 최저타 기록이다. 유소연은 이 대회 36홀 최저타 새 기록도 수립했다. 유소연은 전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은데 이어 이틀 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유소연은 전반에 버디 5개를 잡고 후반에도 버디 5개를 더했다.

첫홀(파4)에서 날카로운 세컨샷으로 핀 1m 옆에 붙여 기분좋게 버디를 기록하며 출발한 유소연은 11번홀(파3) 연속 버디에 이어 14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였고 17번홀(파3)에서 긴 버디 퍼트를 넣은 뒤 18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에서는 1번홀, 4번홀(이상 파4)과 6번홀(파3)에서 1타씩 줄인 뒤 8번, 9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더하며 10언더파를 채웠다.

유소연은 “최저타 기록이나 개인 기록은 생각하지 않았고, 매홀에 집중했다”면서 “전반에 버디를 기록하면서도 컨택이 좋지 않았는데, 17번홀에서 롱 버디 퍼트를 넣은 이후 후반에 좋아져 더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이달 초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컷 탈락한 이후 매뉴라이프 클래식과 마이어 클래식을 연속으로 쉬면서 샷을 정비했다. 세계랭킹 1위 등극 기회 앞에서 심하게 흔들리며 64개 대회 연속 컷통과 기록 마저 잃은 유소연은 심기일전해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이후 시즌 2승 및 통산 5승을 바라보게 됐다.

유소연은 “첫날 6언더파를 친 뒤 조금 더 보완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고 웃으며 최종라운드에서도 같은 리듬을 지켜 우승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아칸소대 출신으로 이 대회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는 이날 하루 6타를 줄이며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3년 가까이 우승하지 못한 갈증을 풀 희망을 키웠다. 세계 1위 에리야 쭈타누깐의 언니 모리야도 6타를 줄이며 생애 첫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양희영과 박인비도 이날 6타씩 줄이며 각각 9언더파 133타(4위), 8언더파 134타(공동 5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첫날 단독선두에 섰던 슈퍼 루키 박성현은 샷 난조로 2타를 잃고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공동 10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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