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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열’ 주연 배컴 나들이, 최희서 “300만 조금 높게 잡았다”

영화 <박열>의 이준익 감독과 배우 최희서(사진)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MBC FM4U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연출 배준·작가 배순탁, 김경옥, 서예지)에는 26일 영화 <박열>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과 주연을 맡은 최희서가 출연했다.

이준익 감독은 이날 상에“상 받고 대우 받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성격적 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 배철수가 이에 공감하자 이 감독은 “잘나지도 못했는데 마이크 앞에서 말하려고 하면 그렇다”고 말했다.

청취자들의 ‘이준익 감독의 목소리가 젊다’는 반응이 이어지자 배철수는 “좋으시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머리가 없어가지고”라며 “목소리 좋아봤자 소용이 없어요. 수염도 하얗고”라고 토로해 웃음을 만들었다. ‘영화를 홍보하러 나왔다’는 부정적인 청취자 반응에는 바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신연식 감독이 지하철에서 캐스팅해 영화 <동주>로 인연이 맺어진 최희서에게 이준익 감독은 “운이 따랐다”고 표현했다. 누가 운이 좋냐고 되묻는 말에 이 감독은 “같이 운이 좋아야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최희서는 이준익 감독이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의 콘디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영화계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희서는 “일본에서 초등학교 2학년때 갔다. 졸업할 때까지 있다가 중학교 때는 2년 정도 한국에 있었고 다시 아버지의 직장 관계로 미국에 다시 가게 됐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 있을 때 한인학교에 다녔었다. 오사카에 있는 한인학교인데 일본 교과과정을 밟지만 한국 무용, 태권도 같은 것을 많이 시킨다. 5학년 때 학예발표회 때 ‘심청전’이라는 연극을 했었는데 그 연극에서 심청이를 맡았다”고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그때 기억이 오래 남았다. 무대에서 조명 밝아지고 이런 것을 보는게 오래 갔다. 대학 입학하자마자 입학식 안가고 연극 동아리방부터 먼저갔다.그래서 ‘배캠’(배철수의 음악캠프)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이날 영화 <박열>에 대해 “이야기의 사이즈는 어떤 규모의 영화보다 크다”고 말했다. 흥행에 관해선 “성공이 목표가 아니고 망하지 않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최희서는 목표 관객을 300만이라고 밝혔다. 이준익 감독이 밝힌 손익분기선은 150만 내외다. 최희서는 “<동주>때 기도를 했었다. 적어도 100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100만 조금 넘게 관객분들이 들었다”며 “이번에는 300만이라고 조금 높게 잡았다. 그 숫자에 모든 기운을 쏟아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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