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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변신’ 박기량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필요성 알게된 1일”

여자연예인 야구단 ‘고고스 프레밀리’ 선수 박기량이 1루에서 수비를 하고 있다. 부천소방서 제공

치어리더 박기량이 야구장에 떴다.

여느때처럼 치어리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야구복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타난 것이다.

박기량은 26일 부천 춘의야구장에서 열린 부천소방서 주최 자선야구경기 선수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박기량은 이날 여자연예인 야구단 ‘고고스 프레밀리’ 일원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촉진을 위한 자선경기에 참여했다.

그렇다면 박기량의 야구실력은 어떨까.

이날 상대팀으로 경기를 벌인 부천소방서 플레임즈 야구단 이창용 감독은 “박기량의 야구 실력에 깜짝 놀랐다”며 “여자선수 톱 클래스에 드는 실력”이라고 극찬했다.

여자연예인 야구단 ‘고고스 프레밀리’ 선수들. 부천소방서 제공

이번 행사는 여자연예인 야구단이 저조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 실제로 박기량을 비롯해 행사에 참여한 가수 노현태, 배우 윤주, 가수 지세희 등 ‘고고스 프레밀리 야구단’은 경기 중간 중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 동영상을 찍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김권운 부천소방서장(오른쪽)이 여자연예인 야구단 ‘고고스 프레밀리’ 선수들에게 소화기를 전달하고 있다. 부천소방서 제공

박기량은 “오늘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알게 된 1일, 우리 야구단의 작은 노력으로 많은 분들이 1일째가 되어 빨리 주택에 소방시설이 설치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권운 부천소방서장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 되었지만 많은 국민들이 관련법령과 설치의 필요성을 잘 모르고 있는 상태”라며 “연예인들이 참여한 이번 홍보활동으로 더 많은 국민들에게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대한 정보가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자연예인 야구단 ‘고고스 프레밀리’ 선수들과 행사에 참여한 부천소방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소방서 제공

더불어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정의 아동과 청소년들의 교육 지원사업을 위해 추진 중인 ‘쉑쉑 기부 릴레이’와 함께했다. 부천소방서 야구동호회 플레임즈는 소화기를, 부천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기부금을 다원문화복지회 측에 전달했다. 이번에 모여진 정성은 다문화가정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에 쓰일 예정이다.

기부행사에 참여한 부천시야구소프트볼협회 박성오 부회장은 “평소 협회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많았다”며 “지속적으로 이러한 행사가 개최돼 더 많은 사랑나눔이 실천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2016년 전체 화재 4만여 건 중 26.6%가 주택에서 발생했으며, 최근 5년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중 66.7%가 일반주택에서 발생됐다. 이에 따라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토록 규정했으나 실제 설치율은 미미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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