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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소형 SUV 볼륨 시장 못주겠다 ‘스토닉’ 등장…시장 경쟁력은 누가

국내 소형 SUV 카테고리 시장이 연간 10만대(지난해 기준) 규모로 외연이 성장한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에 이어 ‘B세그먼크(차량 체급)’를 이끌 선수인 ‘스토닉’을 27일 국내에 공개했다.

겉으로는 르노삼성의 ‘QM3’, 쌍용의 ‘티볼리’, 한국지엠의 ‘트랙스’가 경쟁 대상이나 정작 한판 승부는 신상이자 마켓 선봉인 ‘코나’와 겨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첫 소형 SUV인 코나가 사전계약 개시 10여일 만에 5000대 이상의 계약실적을 올리며 일찌감치 ‘붐업’을 시켜 준 덕이다. 기아차는 다음달 12일까지 스토닉 사전계약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27일 소형 SUV 신차인 ‘스토닉’ 실차 모습을 국내에 공개했다. 만능 디젤 SUV를 표방한 모델로 합리적인 가성비를 지니고 있다.

■시장 누가 잡을까…‘코나 VS 스토닉’

우선 경쟁 케이지에 오른 ‘스토닉’은 코나에 질세라 1900만원 내외로 가격저항선을 긋는 등 합리적인 가성비를 품은 채 ‘경기장’에 오른다. 가장 경제적인 만능 디젤 SUV를 표방했고, 공식 복합연비도 시장 기대치에 충족하는 17.0㎞/ℓ(15인치 타이어 기준)다.

27일 기아차는 이러한 스토닉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남양연구소에서 자동차 전문 기자단에 전면 공개했다. 다음달 13일 출시 예정인 스토닉 실차 모습을 미리 공개한 것.

이 자리에서 양희원 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바디기술센터장 전무는 “소형 SUV의 3대 핵심 요소인 경제성과 안전성, 그리고 스타일을 고루 겸비한 차가 스토닉”이라며 “균형 잡힌 상품성에 급제동과 급선회 시 차량 자세를 잡아주는 ‘차량자세제어시스템플러스(VSM+)’까지 기본 탑재된 경쟁력이 높은 소형 SUV”라고 설명했다.

실제 스토닉은 1.6 디젤엔진과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이 탑재되며 총 3종의 트림으로 구분돼 출시될 예정으로, 이중 기본 트림인 딜럭스 가격은 1895만~1925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역시 2300만원을 넘지 않는 2265만~2295만원 범위 안에 들어설 전망이다.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한 ‘1.6ℓ VGT 디젤’을 장착한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인, 볼륨 수요를 바라본 가격대라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특히 ‘코나’를 잡기 위해 동력 성능 면에서도 담금질을 더해 실용 엔진회전 수 구간 영역대에서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kgf·m를 낼 줄 안다. 수치상으로 보면 2090만~2875만원인 ‘코나(디젤, 136마력·30.6㎏·m토크)’를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남양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스토닉의 차체 강성을 수치화해 평가하고 있다.

■날렵하고 단단한 차체…‘작지만 강하다’

이날 기아차 측은 스토닉을 두고 “작지만 강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소형 SUV 차체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특장점을 강조했다. 특히 차량 중량의 4.36배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천장 강도를 확보했고, 충돌 시 충격파를 고루 흡수해야 하는 엔진룸 공간 설계에도 신경 썼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디젤 SUV 중에서 유일하게 1900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음에도 차체 강성과 효율성 등이 모두 빼어나다. 한마디로 달리기 성능을 모두 갖춘 차가 스토닉”이라며 “디자인 면에서도 과감하고 젊은 구조를 더해 경쟁 모델들과는 분명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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