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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유엔사 부지’ 낙찰가 1조552억원, 새 땅 주인 일레븐건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의 새 주인이 부동산 시행사 일레븐건설로 결정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유엔사 부지 입찰을 진행한 결과 일레븐건설이 1조552억원을 써내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부지는 유엔사 부지는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민간에 매각된 것으로, 업계에선 서울 도심 노른자위 땅이라는 점에서 고급주택 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레븐건설이 낙잘자로 선정이 된 부지는 전체 유엔사 부지 5만1762㎡ 가운데 공원·녹지·도로 등 무상공급 면적을 제외한 것이다.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오피스·판매·문화공간 등 복합시설을 지을 수 있다.

용적률 600%, 건폐율 60%가 적용된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85㎡ 초과 780가구, 건축물 전체 지상 연면적 40% 이하까지 들어설 수 있다. 오피스텔은 공동주택을 포함해 70% 이하까지 건축할 수 있다. 오피스·판매시설·호텔 등 기타시설은 30%를 초과해 지어야 한다.

이번 입찰에는 건설사와 부동산 시행사 등 6개 업체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고 일레븐건설이 최고가를 적어내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자는 다음달 3일까지 낙찰금액의 10%(입찰보증금 포함)를 계약보증금으로 납부하고 LH와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낙찰자는 계약 체결과 동시에 매수인의 지위를 가지게 된다. 이번 낙찰가는 당초 예상금액(8031억원)보다 30% 이상 비싸다.

일레븐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동산 시행 전문회사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일레븐건설 지난해 매출액은 2234억6000만원이다.

이 회사는 1999년 분양했던 경기도 용인 신봉동 자이와 상현동 금호베스트빌로 성작했다. 이어 서울 강동구에서 주상복합아파트(2004년), 용인 성복동에서 성복힐스테이트·성복자이 3600가구(2008년)를 분양하며 개발 회사로 자리를 잡았다.

일레븐건설 엄석오 회장은 젊은 시절 출판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건설사를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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