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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강좌 ‘이지스톤 시민평화학교’ 매회 수강자 몰리며 ‘인기’

“양천구에서 열린 강의 중에 가히 역대급입니다. 이런 강의를 계속 들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지난 22일 서울 양천구자원봉사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국제 정세 현황과 남북관계 쟁점’ 강의를 듣고 나온 정성욱씨(48)의 말이다.

탄핵과 조기 대선 정국에서 나타난 시민의 참여의식을 시민정신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무료강좌 하나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단법인 나눔과동행이 개설한 ‘이지스톤(Izzy Stone) 시민평화학교’다.

27일 나눔과동행에 따르면 이번 강좌는 시민단체인 나눔과동행이 서울시 평생학습 시민제안 프로그램에 공모해 진행하고 있는 시민학교로 지난 8일에는 윤경로 한성대 명예교수(전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를 초빙해 개강 특강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강좌는 당초 법인 사무실에서 20명 규모로 작게 진행하려 했지만 매회 80여명이 넘는 수강생이 몰려들면서 장소를 변경하게 됐지만 또 다시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나눔과동행 측은 설명했다. 친일 청산이나 남북 화해 같은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주제에도 수강 희망자들이 몰리며 재차 장소를 옮겨야 할 상황이라는 것.

이용선 나눔과동행 대표는 “작게는 국정농단사건, 크게는 오래 쌓여온 불평등과 불공정에 대한 분노와 변화 의지를 시민의식으로 발전시켜보자는 취지의 강좌”라며 “민주주의 확산과 참여의식 고취 등 깨어있는 시민이 되기 위한 작지만 의미있는 발걸음이 시작됐고 우리 시대 중요 아젠다들을 두고 치열하게 고민해온 진보 학자들이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과 동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좌가 열리는 주 수요일까지 공식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등록하면 누구나 수강이 가능하며 원하는 경우, 듣고 싶은 강의만 선택해서 들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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