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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전문가 소재구 원장의 ‘스스로 하는 공부법’] 자기발견은 청소년기에 정립된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동수 교수팀은 ‘한국인의 정체성 연구’를 통해 성인 남녀 199명을 심층 면담해 자아정체감을 분석한 결과 148명이 ‘자아정체감 폐쇄’ 유형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자아정체감 폐쇄 유형은 인생에 있어서 직업, 결혼, 양육, 종교, 정치 등 중요 영역에서의 주어진 업무에 대해서는 성실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흥미 등에 대한 진지한 탐색이나 고민 없이 환경에 순응하는 유형의 사람을 말합니다. 자기 발견이 부족한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청소년 시기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조사 결과 초등 15%, 중·고등 20%, 대학생 40%가 진로확립의 단계에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나머지는 정체감 혼미의 단계에 있는 것이죠. 정체감 혼미 단계는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설계하려는 욕구가 부족하고 자기의 역할과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확신이 없는 특징을 가집니다.

이러한 정체감 혼미의 단계를 극복하고 개선해 나가려면 우선 자기발견을 정확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자기발견을 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과 개발되는 능력을 먼저 구분하고, 능력을 지속적으로 훈련해서 역량으로까지 발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타고난 재능의 객관적인 분석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다중지능검사(MI)를 통해 가능합니다.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분류해 흥미와 재능을 탐색해서 공통적인 공통분모를 찾아봅니다. 그 결과를 학교에서의 과목 흥미와 능력으로까지 확장해서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재능에 대한 내적 확신입니다.

일반적으로 재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재능을 찾는 과정에서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면 자신 있게 꺼낼 만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의 생각과 느낌으로 찾아내서 자신의 재능을 확신할 수 있는 4가지 반응의 단계를 소개합니다.

1. 자발적인 반응 : 자발적인 반응이란 무의식적으로 끌리는 대상을 말합니다. 설명할 수는 없으나 그저 끌리는 것이 분명 있습니다. 어떤 대상일 수도 있고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2. 동경 : 일단 한 번 경험한 것에 대해 다음 기회를 기대하는 게 특징입니다.

3. 학습 속도 : 학습 속도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기술을 습득합니다. 학습 속도가 유난히 빠른 분야가 있다면 재능을 가진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만족감 : 어떤 활동을 할 때 기분이 좋아지고 그 결과에 대해 만족감이 든다면 이는 재능으로 보아도 됩니다.

타고난 재능을 다중지능의 강점으로 확인하고, 흥미와 재능의 일치점을 찾아내면, 그 가운데 공통적으로 겹치는 영역, 즉 성장과정에서 약간의 검증을 거친 영역으로서의 능력이 나오게 됩니다.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진로 차원에서의 능력은 성과를 내는 데에는 필수이지만 직업 분야에서 행복하게 그 일을 지속하는 것에는 약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적성을 개입하도록 하게 하는 것입니다. 적성은 말 그대로 ‘잘 맞는 것(Be Fit)’입니다.

학습전략개발원 소재구 원장은?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iptv 주임교수로 재직 중에 초·중·고교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학습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면서 다년간 체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잠재력을 이끌어 주는 eDUCe(이듀스) 학습법’을 개발해 교육법 최초로 특허(특허:제10-1387003)를 받았다.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이를 널리 보급하고 있다. 현재는 전국 초·중·고교 교사연수 및 학부모 연수를 진행하고, 학생들을 직접 대면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심어주고 키워주는 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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