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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홈런 한방에…류현진, 5.2이닝 2실점 ‘4승 실패’

Getty Images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4승 도전에 또 실패했다. 이번에도 홈런 한 방에 물러났다.

류현진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5.2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채 0-2로 뒤진 6회말 2사 1·2루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며 류현진은 지난 23일 뉴욕 메츠전에 이어 또 한 번 4승 도전에서 물러났다.

5회까지는 완벽했다. 3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고 삼진을 7개나 잡았다. 최고구속은 4회에 기록한 93.1마일(약 150㎞)이었다. 투구 수도 5회까지 72개로 좋았고 그 중 4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넣어 전반적으로 제구도 안정됐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이 터지지 않아 0-0 균형이 이어졌고 결국 6회말에 류현진은 또 홈런을 맞았다. 선두타자 콜 칼훈에게 이날의 첫 장타를 맞았다. 커브가 덜 떨어져 높게 들어가면서 우측 파울선상 안쪽에 떨어져 2루타가 됐다. 무사 2루에서 중심타선과 대결이 됐다. 류현진은 3번 앨버트 푸홀스와 4번 유넬 에스코바르를 각각 삼진과 우익수플라이로 잘 처리했지만 5번 안드렐톤 시몬스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커브였다. 초구에 던진 커브가 또 살짝 높게 들어가면서 시몬스의 방망이에 걸려 좌측 펜스 뒤로 넘어갔다. 잘 버텨오던 류현진은 이 한 방으로 2점을 내준 뒤 힘이 빠진 듯 6번 마틴 말도나도와 7번 제프리 마틴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불펜 투수 그랜트 데이튼으로 교체됐다. 투구 수는 87개였지만 지난 메츠전처럼 이번에도 류현진이 조금 흔들리고 추가 실점 가능성이 보이자 다저스 벤치는 미련없이 교체했다. 데이튼이 이후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가 후속타자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 실점 없이 6회를 마치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올시즌 복귀 직후 3경기에서 6홈런을 얻어맞으며 고전했던 류현진은 지난 6일 워싱턴전(1개)과 12일 신시내티전(3개)에서 다시 홈런을 맞다가 3승째를 거둔 18일 신시내티전에서는 피홈런 없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3일 메츠전에서 솔로홈런 2개를 맞고 2실점 하며 강판의 빌미를 만든 데 이어 이날도 5회까지 역투하다 결국 홈런 한 방에 승리를 놓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올시즌 14경기에서 15개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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