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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송혜교’ 기습 결혼발표 모티프는?

송혜교·송중기 커플은 5일 전격적으로 ‘10월31일 결혼’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본지가 두 소속사에 확인 취재에 들어간 지 15시간만이다. 두 사람은 그동안 강하게 부인했던 만남·열애·결혼에 대해 왜 마음을 바꿔 공개한 것일까. 전후 상황을 재구성해본다.

송혜교 인스타그램

지난 4일 화요일 오후 2시10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 송혜교 소속사 대표와 남자 직원 1명, 그리고 기자가 함께 자리했다. 지난 6월30일 기자가 송혜교 소속사 대표에게 “불편한 것을 물을 게 있다”며 연락해 잡은 미팅이었다.

평소 안면이 있는 소속사 대표에게 “오늘 만나자고 한 것은 ‘송혜교·송중기 연내 결혼’에 대한 확인 취재를 위해서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소속사 대표는 “사적으로 만난 적도 없는 데 무슨 얘기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취재 내용을 일일이 들려주며 열애설 확인을 요청했다. “송혜교가 송중기의 대전 집(본가)에 가서 잔 적도 있다”라는 제보 내용도 전했다. 소속사 대표는 “이런 기사가 나오는 데 무슨 영화 출연은 출연이냐. 은퇴나 해야겠다”며 펄쩍 뛰었다.

소속사 대표는 기자와의 미팅 이후, 영화감독과의 미팅이 잡혀 있다고 했다. 취재 내용을 모두 부인하는 통에 만남은 20분 안팎에 그쳤다.

제보자는 송중기의 대전 집에는 사업을 하는 아버지 때문에 지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방문객들은 “한류스타가 잔 곳이다. 나도 한번 침대에 누워보자”며 송혜교가 자고갔다는 방을 ‘성지순례처럼’ 들른다고도 했다.

소속사 대표와 헤어진 기자는 관련 사실을 가족에게라도 확인하기 위해 오후 3시40분쯤 송중기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송중기 아버지와는 6일 대전집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돼 있었지만 마음이 바빴다. 그러나 ‘해외 로밍중’이라는 메시지만 나올 뿐 통화가 되지 않았다.

얼마 안 있어 송중기 아버지는 본사 지인을 통해 “기사를 내지 말아 달라”는 뜻을 전해왔다. 소속사 대표에게서 취재 내용을 상세하게 들은 듯했다.

당일 오후 8시45분 기자는 송중기 아버지에게 “두 한류스타의 결혼이 여러가지 마케팅 일정으로 공표시기를 찾지 못했다. 제 취재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버지가 결단을 내리셔서 두 한류스타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장문의 메시지를 카톡과 문자로 보냈다.

다음날(5일) 아침 6시 28분, 송혜교와 송중기 소속사는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두 사람이 10월 31일 결혼한다”고 밝혔다.

보도자료를 본 직후 송중기 아버지에게 문자메시지 한 통을 남겼다. “저는 아쉽지만, 선택을 잘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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