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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페의 특이한 이벤트 논란 “화장 안하고 하의 길게 입고 오면30% 할인”

서울 봉화산역 인근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민낯으로 하의를 길게 입고 온 초·중·고 여학생들게에 음료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열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페이스북 페이지 ‘헬조선 늬우스’에는 ‘어떤 카페의 이벤트’ 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 속 사진은 카페 유리창에 붙은 할인 안내글을 찍은 것으로 ‘7-8월 두 달간 옷다운 옷 입은 초 중 고 여학생 모든 음료 30% 할인’ 이라고 적혀있다. 이 안내글에는 “열심히 TV보며 유행 따라 가느라 치마도 짧아지고 바지도 짧아지면서 생각도 짧아지고 말도 짧아진 요즘 학생들의 학생 본연의 모습 회복을 위한 ‘좀 길게 입기 바라’ 이벤트”라며 “할인 기준은 교복, 사복 복장 포함 치마 길이 무릎 위 5cm, 반바지 무릎 위 10cm”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 카페 사장은 “노출은 유행도 패션도 될 수 ㅇ벗고 그래서도 안된단다. 몸매를 드러내면 몸을 탐하는 자들이 꼬이고 마음을 드러내면 마음을 함께할 자들이 모이기 마련. 좋은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면 몸매보다 마음을 드러내요”라는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민낯에 하의를 길게 입고 온 여학생에게 할인 이벤트 연 카페 사장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헬조선 늬우스 페이스북 페이지

누리꾼들은 “꼰대적인 생각” “너무 무례하다, 성폭행 가해자 정당성 인정해주는 문구이기도 하면서 세상 모든 남성을 잠재석 성폭행범으로 만드는 말” “‘몸매를 드러내면 몸을 탐하는 자들이 꼬이고’ 이런 문장을 어떻게 초중고 학생들에게 쓰는지” “학생 본연의 모습을 어떻게 규정하나요” “히잡 입고 다니는 중동에서는 성범죄가 0%인가요?” “저 논리라면 마음을 드러내면 사기꾼이 꼬이는거 아닌가?” “오지랖 너무 심한 카페”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남학생들은 왜 할인 안해주나요, 이것부터가 성차별” “사장이 자기 가게에서 자신만의 기준으로 할인을 해주겠다는데 욕할 것 없어보인다” “노출한게 보기 싫으면 이슬람 문화권에서 살면 된다” “저희 커피숍에서는 옷차림에 상관없이 모두 저렴한 가격에 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고객의 입장에서는 딱히 손해보는게 아니네요”“훈장질 마케팅”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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