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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터져도 지는 kt…후반기 첫 3연전도 스윕패

kt가 ‘스윕패’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경기 중반 이후 모처럼 방망이가 돌아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으나 마지막을 버텨내지 못했다.

kt는 20일 잠실 LG전에서 9-10으로 졌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18일 2-3으로 석패한 kt는 19일 2-4로 진 뒤 이날도 1점차로 졌다. 10안타에 사사구 9개를 얻어내 9점을 뽑아내고도 이기지 못했다.

앞서 라이언 피어밴드가 7이닝 2실점, 고영표가 5.2이닝 4실점(1자책)으로 각각 호투했지만 타격 부진과 야수진의 실책으로 인해 LG를 넘지 못했던 kt는 이날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도 마지막 1%를 채우지 못해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선발 정성곤이 1회부터 타자일순 하며 6실점을 하고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이날은 kt에게도 기회가 왔다. LG 선발 류제국도 4.1이닝 만에 4피안타 5볼넷 5실점을 하고 5회 1사 만루에서 물러났다. 2-6으로 뒤지던 kt는 이 5회에 밀어내기 볼넷 3개를 얻어내며 5-6까지 따라붙었다.

이때까지 4번 윤석민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뽑는 등 적시타는 한 개도 치지 못하던 kt의 방망이가 경기 중반부터 터졌다. LG가 5회말 백창수의 투런홈런으로 8-5로 다시 앞섰지만 kt는 6회초 1사후 LG 불펜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1번 이대형부터, 정현, 로하스가 연속 안타를 쳐 1점 따라간 뒤 4번 윤석민이 고우석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8-8 동점이 됐다.

그러나 kt 불펜도 1점 싸움을 지키지 못했다. 6회말 바로 2사 1·3루 위기에서 이상화가 대타 이천웅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8-9 리드를 내줬다. kt 타선은 또 쫓아갔다. 7회초 2사 2루에서 이대형의 우전 적시타로 9-9를 만들었다. kt가 이처럼 활발한 타격으로 1점차 싸움을 펼친 것은 9-8로 승리한 13일 삼성전이 마지막이다. 그 앞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5-4로 승리한 6월28일 한화전이 마지막이다.

결국 8회말 심재민이 결승점을 내줬다. 7월 들어 5일 두산전과 13일 삼성전까지 2차례밖에 등판하지 못한 마무리 김재윤이 불펜에서 몸을 풀며 9회를 기다렸으나 심재민은 8회말 2사 2루에서 이천웅에게 우월 2루타를 내줘 다시 LG에 10-9 리드를 허용했다. 결국 김재윤은 균형이 깨진 뒤 등판해 마지막 타자 정상호를 내야플라이로 잡았고, kt 타선은 9회초 LG 7번째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나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kt는 6월2~3일 롯데전 승리를 마지막으로 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7연패, 6연패, 4연패, 8연패를 거듭하며 그 사이 1승씩만 보탰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3일 삼성전 승리 뒤 후반기 첫 3연전을 또 싹쓸이 당하며 kt는 최근 30경기에서 4승26패로 최하위 탈출 희망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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