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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TV연구소]삼시세끼VS 도시어부, ‘어촌 예능’ 강자 위한 차별화 전략은 무엇?

올 여름, 어촌을 배경으로 한 두 개의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또 이서진·에릭·윤균상을 내세운 tvN <삼시세끼4>와 이덕화·이경규·마이크로닷이 뭉친 채널A <도시어부>다. 서로 다른듯 닮은 콘셉트의 두 예능이 손에 쥔 흥행 카드는 무엇일까.

채널 A의 새 예능프로그램 ‘도시 어부’에 출연하는 배우 이덕화, 방송인 이경규, 래퍼 마이크로닷. 사진 경향 DB.

■캐스팅=익숙함vs신선함

<삼시세끼>는 익숙함을 무기로 내세워 새단장했다. 한번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멤버들을 그대로 캐스팅 한 것은 물론, 시즌3의 배경이었던 득량도로 또 한번 여행지를 정했다. 켜켜이 쌓인 우정을 재료로 어촌의 소박한 일상에서 나오는 훈훈한 재미를 또한번 유발하겠다는 의도다. <삼시세끼>를 연출하는 이진주 PD는 “지난 주 첫 촬영을 다녀왔다. 이번 시즌에서는 득량도를 배경으로 3형제의 새로운 일상과 활약들이 그려질 예정이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여름의 득량도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반면, <도시어부>는 예상치 못한 멤버 조합으로 허를 찔렀다. 방송인 이경규, 배우 이덕화, 래퍼 마이크로닷을 어느 누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다고 예상했으랴. 이경규와 이덕화는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당시, 낚시에 대해 허풍 토크를 벌였을 정도로 유명한 낚시 애호가들이다. 장시원 PD는 두 사람을 섭외하기 위해 이들의 낚시에 동행하며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 낚시 천재로 부상한 마이크로닷은 두 아저씨들을 모시는 짐꾼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형님인 이덕화를 모시는 동생 이경규의 색다른 매력을 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다.

다음 달 4일 첫방송 되는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에 출연하는 가수 에릭, 배우 이서진, 윤균상. 사진 tvN.

■관전포인트=득량도의 여름vs 낚시의 치열함

어촌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들의 보여주고자 하는 지향점은 극명히 갈린다. <삼시세끼>는 여름의 득량도, 축산업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 등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를 제공한다. tvN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득량도라는 장소는 변동이 없지만 목장 일을 추가로 한다는 점, 가을·겨울이 배경이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여름의 득량도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귀띔했다.

어선 면허증을 취득하며 선장님으로 거듭난 이서진과 ‘에셰프’ 에릭, 특유의 밝음과 먹방 실력으로 사랑받은 윤균상이 기존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갈지, 새로운 수식어를 얻게 될 지도 미지수다. 특히 유부남이 된 에릭과 미혼남인 큰형 이서진의 관계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번 시즌 예고편에는 온 몸으로 하트를 그리며 시청자를 반기는 에릭, 윤균상의 모습과 두 동생의 치명적인 귀여움에 난처해하는 큰형 이서진의 모습이 담겨있어 3형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삼시세끼4>가 섬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면 <도시어부>는 공감과 힐링에 초점을 맞췄다. 장시원 PD는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로 낚시를 꼽으며 “낚시는 미끼하나만 던져놓으면 끝나는 게 아니라 더 깊숙히 들어가면 치열함이 있다”며 “좋아하는 걸 하는 속에서 치열함 즐기는 것 또한 힐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프로그램 중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승자는 다음 달 가려질 예정이다. <도시어부>는 오는 28일 첫 촬영에 돌입하며, 편성은 아직 미정이다. <삼시세끼4>는 <알쓸신잡> 후속으로 다음 달 4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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