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곡 빌보드 차트 No.1 등극’ ‘남성 아티스트로서 7곡 연속 빌보드 Top5 싱글 히트곡 등극’ 지난 1987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팝 가수 리차드 막스가 쌓아올린 기록이다. 그는 오는 10월, 팝 발라드의 정수를 한국 팬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리차드 막스는 지난 24일 내한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과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은?
활동 시작한 지 30년 됐다고 생각하니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29년 전 발매한 ‘홀드 온 투더 나잇’이라는 곡이 첫 번째 빌보드 넘버원 히트곡인데, 세월이 흘렀는데도 사람들이 따라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3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공연하고 있고, 팬들이 노래를 따라하는 건 마술과 같다
-지난해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가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만취한 한국인 남성)을 제압했다.
내가 혼자 제압한 것은 아니었다. 여러사람이 함께 있었다. 제압을 시작한 건 나였다. 내가 한국어를 모르니까 남자가 왜 난동을 부리고 소리를 지르는지 몰라서 답답했다. 여승무원이 갑작스런 난동을 대처하는 데 미숙한 점이 있었다. 그가 공격을 당하는 걸 보고 제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땐 내가 나서야 하는 때였다. 그 사건 이후 항공사에서 돌발상황 대처에 대한 규정을 새로 적립했다고 얘길 듣고 잘됐다고 생각했다.
-지난 6월 예정돼 있던 내한공연이 연기된 이유는?
당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있었다. 내 결정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안전을 이유로 공연을 만류했다. 그래서 긴장감땜에 어렵다면 취소하기보다는 연기를 해서 공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위험성을 안 느끼나?
전보다는 긴장이 완화됐다고 느낀다. 미국에서 한반도의 긴장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다. 주변에서 가지 말라고 하는데 ‘싫다’고 말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번 공연에 특별 게스트는 없나?
공연 중간 한국 게스트 1~2 팀을 초대한다. 게스트는 버나드박이면 멋질 것 같다. 그는 믿을 수 없는 목소리를 가졌다. 그런데 버나드 박이 나보다 내 노래를 더 잘 부른다면 당연히 초대하면 안 된다(웃음).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오는 10월이 기대된다. 이번 콘서트 때 ‘나우 앤 포에버’를 부를 텐데, 그걸 한국의 관객이 따라 부를 걸 생각하니 설렌다. 한국 팬들이 과거 노래들을 좋아하니 당연히 그 음악들을 들려드릴 것이다. 전세계 어느 지역을 가든 관객들의 반응은 조금씩 다르다. 이번엔 지난번 공연들보다 미친(열광하는) 관객이 많이 와 줬으면 한다. ‘떼창’보다 강렬한 반응을 보여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