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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은 4종류인데 여성용은 단 2종류?…뉴발란스 마라톤 티셔츠 성차별 논란

남성용 의류는 4종류인데 여성용은 단 2종류? 뉴발란스 마라톤 대회 티셔츠 성차별 논란

“마른 여성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나요?”

뉴발란스가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의 공식기념티 디자인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용은 단 2가지 사이즈만, 남성용은 4가지를 만든 뉴발란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뉴발란스가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 ‘2017 런온 서울’의 공식기념티가 여성용과 남성용 디자인이 노골적으로 다르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뉴발란스 2017 런온서울

글쓴이는 “여성용은 사이즈 딱 두가지. 85는 44고 90은 55임”이라며 “남자는 그것보다 사이즈가 2종류나 더 있고 운동할때 입기 편한 사이즈”라고 적었다.

이어 “심지어 여성용 티셔츠는 디자인 자체가 매우 불편함. 저 디자인의 티셔츠는 팔 조금만 휘두르면 겨드랑이에 끼고 쓸림 심지어 허리선까지 들어가있음ㅋㅋ 그냥 남성용 사려고 해도 디자인 자체가 달라서 티남”이라며 여성용 공식기념티의 디자인이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뉴발란스 2017 런온서울 공식기념티 설명 이미지에는 ‘남성과 여성 기념티셔츠의 FIT 차이가 있습니다’라는 설명 문구가 포함됐다.

뉴발란스 2017 런온서울

글쓴이는 “스포츠 브랜드인데도 여성 사이즈는 55까지, 심지어 디자인도 불편한걸로 만드는거 보면 뉴발란스의 여성에 대한 인식을 알수있음. 작년에도 열렸던 대회인데 그때도 디자인 똑같아서 보면 사진 나옴 완전 불편하게 생김”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여자는 마른 사람만 마라톤 참가할 수 있나요?” “저렇게 옷 사이즈를 작게 만들다보면 저 사이즈가 기준이 되서 비만하지 않은 사람들도 본인이 뚱뚱하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근데 그게 여자한테만 해당된다는게 함정. 여자는 날씬하지 않으면 옷도 입지 말라는건가?” “이런게 쌓여서 사회적 편견이 만들어지는 것” “제발 여성복 소매좀 인간이 입을 수 있는 소매로 만들길...” “마라톤 하는데 허리선이 왜 필요해?”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뉴발란스 측은 “티셔츠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각 디자인을 지칭하는 이름이 남성용 여성용이었을 뿐이고 여성과 남성을 구분해 제작한 것은 아니다”라며 “런온서울 공식기념티는 글로벌사이즈를 기준으로 제작한다. 과거 진행된 대회에서도 여성 참가자들이 남성 기념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죄송하다”며 “선택을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다음 대회부터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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