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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분석] 첫방 시청률 1위 ‘조작’이 가진 3가지 힘

드라마 <조작>이 기분 좋은 시동을 걸었다.

남궁민 조연의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이 방영을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며 선전했다. 월화드라마 중 유일하게 연속으로 시청률 10%(닐슨코리아 기준)를 넘은 기록이다. 연출 PD와 작가 모두 신인으로 이루어진 통큰 도전에도 출범과 동시에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신작 <조작>의 흥행의 힘을 짚어본다.

■하나. ‘흥행보증수표’ 남궁민과 명품조연力

<조작>의 주연을 맡은 남궁민은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미녀 공심이>와 KBS2 <김과장>까지 세 작품을 연이어 흥행시켰다. <김과장> 이후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던 남궁민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몸이 부서지더라도 <조작>은 꼭 하고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완성도, 시청률 모두 성공할 수 있겠단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드라마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신스틸러’로 톡톡히 활약하는 명품 조연들의 힘도 크다. 박원상, 류승수, 정만식, 정희태, 오정세까지 연기력이 인증된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에 감칠맛을 더한다. 검찰 수사관 박진우 역을 맡은 배우 정희태는 “배우들과 현장 스태프들의 좋은 호흡이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돼 시청자분들이 사랑하시는 것 같다”며 명품 조연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작품에 잘 녹아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드라마 ‘조작’ 포스터, 사진 SBS

■둘. 기레기X열혈검사 수사물의 현실力

기자의 이야기를 다루거나 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각각 담은 드라마는 익숙하지만, 기자와 검사가 부조리한 현실을 파헤치는 종류의 수사극은 전례가 없었다. 신선한 소재에 더해 극중에서 실제 사건과 유사한 일들이 벌어져 현실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흥미를 끈다. 내부 승부 조작 계획을 고발했다는 이유로 약물 파문에 휘말리는 주인공 한무영은 지난 리우 올림픽을 전후로 일어났던 수영선수 박태환의 도핑 스캔들을 떠올리게 해 앞으로의 전개를 가늠하게 만든다.

■셋. 사극과 학원물 사이, 편성力

<조작>과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 MBC <왕은 사랑한다>와 KBS2 <학교 2017>은 각각 사극과 학원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왕은 사랑한다>는 세자와 왕족의 ‘브로맨스’에 초점을 맞추었고, <학교 2017>은 학교를 배경으로 해 젊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요소가 강하다. 이들 드라마는 충성심이 강한 매니아층이 많아 본방송보다는 다시보기나 클립 등의 화제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조작>은 검사와 기자가 등장하는 수사물로 비교적 타깃 연령층이 한정돼있지 않아 시청률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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