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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황재균, ML 투타 대결 이뤄질까…31일 맞대결 가능성

31일 맞대결 가능성이 커진 황재균과 류현진. 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쳐

1987년생 동갑내기인 류현진과 황재균은 지난 1월 25일 같은 비행기에 몸을 싣고 미국으로 향했다. 당시 류현진은 황재균에게 “미국에서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둘은 함께 찍은 ‘셀카’를 각자의 SNS에 올리며 미국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그리고 친구들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게 됐다.

우선 류현진의 다음 등판 날짜가 결정됐다. 27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담당 기자 MLB.com의 켄 거닉 기자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 투수 로테이션이 이전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우드-리치 힐-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에 따라 류현진은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지난 25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26일 만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2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와 시즌 두번째 맞대결에서 4승에 도전한다. 앞서 4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1-2로 진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다.

여기에 황재균이 다저스전에서 다시 콜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류현진과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9일부터 열리는 다저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우타자 3루수를 빅리그로 콜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저스 왼손 투수 선발진에 맞서기 위함이다.

지난달 29일 빅리그 무대를 밟아 이후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6푼7리 1홈런 3타점 등을 기록한 황재균은 23일부터는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빅리거로 뛴 24일 동안 좌투수를 상대로 12타수 4안타 타율 3할3푼3리로 좋은 성적을 낸 바 있다.

황재균은 규정상 열흘간 빅리그로 다시 올라올 수 없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부상자명단(DL)에 누군가를 올리면 로스터를 조정할 수 있다. 황재균은 KBO리그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45타수 13안타 타율 2할8푼9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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