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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평가조작에 일본정부 망언까지…첫 끗발에도 바람 잘 날 없는 ‘군함도’

개봉 첫날 97만 관객이라는 신기록에도 영화 <군함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영화 <군함도>가 개봉과 동시에 포털사이트 평가 조작과 일본 관방 장관의 망언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개봉 이틀만에 관객수 100만을 돌파하며 흥행에 박차를 가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논란은 물론 왜곡까지 전방위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일베·태극기부대 합심한 평점조작·보이콧?


웹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올라온 영화 ‘군함도’와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성 이미지

웹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는 <군함도>의 포털사이트 평점이 최저점인 1점이 최고점인 10점보다 많은 현상에 대해 “베충이들(일간베스트 유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음”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집단적 평가 조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시사했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진을 <군함도>의 스틸컷과 합성하며 “여기가 지옥입니까?”라는 코멘트를 단 게시물도 올라와 있다.

태극기부대 등 일부 지지층 사이에 떠도는 메시지

일부 태극기부대 지지층 사이에서는 ‘군함도 절대로 안보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스포츠경향’이 입수한 메시지에 따르면 ‘군함도는 촛불영화’라며 그 사실을 널리 알려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떠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 속 장면 중 하나인 군함도의 노동자들이 촛불을 드는 모습을 정치적인 상황과 연결시켜 보이콧의 근거로 삼은 것이다.

■일본정부 망언 “군함도는 끝난 문제…일일이 코멘트하지 않겠다”

‘군함도’에 벌어진 한국인 징용의 가해 대상자인 일본에서는 망언이 이어지고 있다. <군함도>가 2차대전 당시 징용 문제를 다루자 일본정부에서 발끈하며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의 청구권은 이미 소멸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오후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영화 <군함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징용공 문제를 포함해 한일간의 재산청구권 문제는 한일청구권 협정(1965년)에 의해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문제”라고 단언했다.

이외에도 <군함도>에는 스크린 독과점과 보조출연자 부당대우 논란 등 내부적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군함도>는 개봉 첫 날 97만 관객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끊이지 않는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름 휴가철 시너지와 함께 새로운 1000만영화로 발돋움 할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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