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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영화 ‘덩케르크’의 배경이 된 ‘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가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세계 전쟁사 최대 규모의 철수작전인 ‘덩케르크(다이나모) 작전’을 다룬 책도 덩달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책 제목도 <덩케르크>(에드워드 키블 채터턴 지음 / 정탄 옮김 / 권성욱 감수 / 교유서가)다.

덩케르크 철수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40년 5월26일부터 6월4일까지 프랑스 북부 해안의 덩케르크 지역에서 막강한 화력으로 무장한 독일군에 포위돼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연합군 34만여명을 영국 본토에 성공적으로 철수시킨 작전이다. 극복할 수 없는 난관을 뛰어넘은 이 기적 같은 작전의 성공으로 영국 국민을 단합시킬 수 있었고, 철수한 병력으로 군대를 재건해 독일군에 대한 반격의 교두보를 놓을 수 있었다.

1차 대전 때 영국 해군 지휘관으로 복무한 저자 에드워드 키블 채터턴은 옥스퍼드 대학 시절부터 인정받은 유려한 문체와 성실한 자료 수집, 그리고 실제로 덩케르크 철수작전에 참여한 군지휘관들을 인터뷰해 당시의 상황을 사실감 있게 그려낸다. 특히 국내에 출간된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다룬 책 대부분은 이 작전을 사실관계에 따른 요점만 추려 간단하게 설명하는 데 반해 <덩케르크>는 당시의 상황을 각종 보고서와 메모 등의 자료에 근거해 날짜별·시간대별로 재구성하고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한편 영화 <인셉션>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넘나드는 상상력으로 국내에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덩케르크>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놀란 감독은 영화 개봉 직전 한국팬들과의 라이브 채팅을 통해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영화로 만들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 중 하나라고 믿었고, 그 이야기의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본질이 전 세계 어디서든 공명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덩케르크>부터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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