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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들이 청년들에 말하는 ‘나의 20대’…부천국제만화축제 폐막

유명 웹툰작가들이 청년들과 대화시간에서 ‘나의 20대’라는 주제를 말하며 도전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당부했다.

경기 부천시에서 열린 제 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에서 22일 만화가와 관객들이 만나는 행사인 ‘만화가Talk’가 열렸다. 이날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마인드C, 미티, 신태훈은 자신의 작품 주제 및 청년들이 살아갈 세계와 자신들의 경험 등 다양한 주제로 객석을 메운 300여 관중과 강연 및 토론 시간을 가졌다.

‘스물, X탕에 빠지다’란 제목으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특히 청소년과 젊은 층의 인기를 얻는 세 작가는 ‘나의 20대’를 한 가지 단어로 정의하며 입담을 과시했다.

22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를 찾은 관람객들과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행사와 전시회를 즐기고 있다. 부천 | 김명일 기자
22일 경기 부천시에서 열린 제 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이은형(오른쪽)의 사회로 마인드C, 신태훈, 미티 등 웹툰작가들이 토크쇼를 열고 관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천 | 김명일 기자
22일 경기 부천시에서 열린 제 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안중걸 작가가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넣는 ‘캐리커처 드로잉 쇼’를 하는 것을 어린이들이 바라보고 있다. 부천 | 김명일 기자

이은형의 사회로 진행된 콘서트에서 마인드C 작가는 자신의 20대를 ‘시간’으로 요약했다. 그는 “20대는 20㎞/h, 30대는 30㎞/h, 40대는 40㎞/h로 달려가더라”며 “살아갈수록 시간이 점점 없어지고,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화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신태훈은 “나의 20대는 ‘삐끼’다”라며 “정신적으로 방전되거나 소재가 고갈되면 초등학교 앞으로 가 아이들을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찌보면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쁜 아저씨’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함에서 많은 것을 얻는다”며 “젊은 시절 다른 사람에게서 많은 것을 얻은 난 ‘삐끼’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티는 자신의 필명이 곧 자신의 20대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에든 미쳐서 재미있게 살고 싶어서 지은 이름”이라며 “그 때 지은 이름처럼 지금도 재미있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 웹툰 작가들은 청년들에게 자신의 20대 경험과 함께 “무엇이든 좋아하는 것에, 망설이지 말고 자신을 던지며 즐겁게 살아가라”고 조언했다.

한편, 19일에서 23일까지 5일간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에는 어린이 참여 캐리커쳐 그리기, 코스프레 페스티벌, 만화 및 캐릭터상품 마켓, 국제만화컨퍼런스 세미나 등이 열렸고 폭염에도 국내외 관계자와 관람객 수천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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