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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황당글 “성폭력에 관대한 충남전남 가기 싫다”

서울교대 학생들이 4일 교육청과 교육부에 초등교사 선발 인원 확대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서울교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3일 SNS페이스북 페이지 서울교대 대나무숲에는 ‘임용고시’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인터넷 댓글 보니 서울이 적게 뽑으면 지방으로 가면 되지 않느냐는 글들이 많다. 그동안 교대생들 너무 쉽게 교사 됐다면서 지방을 죽어도 가기 싫냐고 비아냥 거린다”면서 “근데 만약에 이러고도 올해 전남 충남 미달나면 국민들이 저희 목소리를 들어주기는 할까요? 저는 죽어도 시골은 싫다”라고 적었다.

글쓴이는 “친척 중 교사가 소사와 반강제로 결혼했다. 여성을 물건취급하고 성폭력에 관대한 충남 전남 가서 일하기는 진짜 싫다”며 “이런 부탁 드리는거 정말 염치 없는거 알지만 남자 선배님들이나 지역에 연고 있는 선배님들이 나서서 충남 전남에 지원해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하소연했다.

서울교대 대나무숲 캡처

소사란 학교시설물을 관리하는 행정 공무원을 말한다. 해당 게시물은 페이지 내에서도 논란이 일자 게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삭제됐다.

누리꾼들은 “남자가 거기서 왜 나오냐” “저런 성품으로 애들 가르치니…” “흑산도 사건 생각하면 이해는 된다. 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 “충남 전남인들이 무슨 죄라고 지역 비하” “임용 과정에 인성검증 도입이 꼭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소사같은 소리하네 교육행정직류 공무원 기술직군인데…개무시하는 단어로 쓰네요” “소사는 부모님 시절 용어인데” “임용보다 병원 먼저 가야할 듯” “목적이 뭐든 쓴 사람 인성이 보인다” “설마 주작이겠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18학년도 공립 유·초·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임용시험) 사전예고’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교사 채용규모는 105명이다. 지난해 선발인원(846명)보다 무려 741명 줄었다. 임용시험(11월11일)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당국이 갑작스레 임용규모를 대폭 축소하자, 서울교대·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 7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사 수급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당장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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