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5000m, 1만m 메이저 대회 2관왕 5연패 도전하는 장거리 영웅 패라, “작은 부상 있지만 자신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만m 3연패를 달성한 ‘장거리 육상영웅’ 모 패라(34·영국)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5000m 우승을 자신했다.

영국의 장거리 육상영웅 모 패라가 지난 5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만m에서 간발의 차로 1위로 골인한 뒤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패라가 10일 예선에 이어 13일 결승전을 치르는 남자 5000m에서도 우승하면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부터 3회 연속 5000m·1만m 2관왕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두 차례 올림픽까지 더하면 메이저 대회에서 2관왕 5연패의 금자탑을 쌓는다.

패라는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5000m와 1만m를 동시에 석권했다. 2011 대구 세계선수권에서는 5000m에서 우승했으나 1만m에서는 준우승에 그쳤다.

패라는 지난 5일 1만m에서 마지막 25번째 바퀴를 알리는 종이 울린 후 스퍼트를 하다가 케냐의 폴 타누이와 부딪혀 왼쪽 다리가 약간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경기 후 3바늘을 꿰맨 패라는 “이건 큰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는 무릎이 조금 부어올랐는데, 그게 더 신경쓰인다”고 밝혔다.

패라가 올시즌 세계 최고 기록인 26분49초51로 통과했고 조슈아 체프테게이(우간다)가 26분49초94로 은메달, 폴 타누이(케냐)가 26분50초60으로 동메달을 땄다.

소말리아 출생으로 8살 때 영국에서 IT 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를 찾아 이주해 영국의 육상 영웅이 된 패라가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따자 런던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환호했다.

마라톤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이 마지막 5000m 출전이 될 것이라고 밝힌 패라는 “조그만 타박상과 찰과상이 있지만 문제 없다. 난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5000m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이후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종목이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