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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국종 교수 “세월호 당일, 한국 구조헬기 다 앉아 있었다” 폭로

이국종 교수(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교실 외상외과)가 세월호 당시 구조헬기가 한 대도 역할을 하지 못한 현실을 폭로했다.

이국종 교수는 7일 CBS TV 시사교양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해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이국종 교수는 “최초로 공개하는 영상”이라며 한 영상을 재생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이국종 교수가 사고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이었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영상이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구조용 헬기가 한 대도 뜨지 못한 채 착륙해 있는 상황이었다.

이국종 교수가 세월호 참사 당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국종 교수는 7일 CBS TV 시사교양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해 세월호 당시 상황을 비판했다. /유튜브 ‘세바시’

이국종 교수는 이 교수는 당시 자신이 탑승한 헬기만 비행하고 있었고 다른 헬기들은 다 착륙해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제가 탄 헬기가)현장에서 11시 반에 상공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제가 배가 가라앉는 것을 제 눈으로 아무것도 못 하고서 봤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이어 “이 교수는 영상 속 헬기를 가리키며 “대한민국의 메인 구조헬기들은 다 앉아 있었다”며 “왜 앉아 있을까? 거기 있던 헬기들이 5천억 원어치가 넘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나만 비행하고 있었다. 나는 말을 안 들으니까”라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또 “구조나 구급은 고사하고, 의료진이 탄 헬기가 기름 넣을 곳이 없어서 산림청까지 가야 했다”며 “목포에 비행장이 몇 개인 데 왜 구급헬기에 기름이 안 넣어질까. 이게 우리가 지적하는 시스템이고 사회의 팩트”라고 지적했다.

이국종 교수는 2014년 7월 17일 세월호 현장 지원에 나갔다가 복귀하던 중 추락해 소방공무원 5명이 순직한 사건을 거론하며 “왜 이때는 자빠져 앉아 있게 하다가 나중에 비행시켜 파일럿을 순직시키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7일 유튜브에 게시된 이국종 교수의 강연 영상은 11일 현재 25만 회 이상 조회되고 있다.

이국종 교수가 7일 CBS TV 시사교양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해 세월호 당시 상황을 비판했다. 영상 16분 30초부터 관련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유튜브 ‘세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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