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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괌 공격’ 가짜뉴스에 연합뉴스 합성해 퍼뜨린 ‘일베’…수사의뢰에 “일베가 해냈다”

연합뉴스 로고 합성한 가짜 뉴스 ‘일간베스트저장소’에 게시
‘북한이 괌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다. 그 출처는 ‘일베’다.

‘연합뉴스’ 제호로 만들어진 이 가짜 뉴스에 연합뉴스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1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이 미국령인 ‘괌 포위사격’ 등을 거론하며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연합뉴스 이미지를 도용해 ‘북한이 괌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유포됐다.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연합뉴스 로고를 합성한 가짜 뉴스가 유포됐다. /‘일간베스트저장소’

16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극우 웹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게시판에 ‘(속보) 북한 탄도미사일 괌방향으로 발사’라는 연합뉴스 출처를 도용한 게시글이 등록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가장 무서운 일이 일어났다”며 네이버 모바일 뉴스 페이지를 캡처한듯한 이미지를 첨부했다.

또 같은 날 연합뉴스 로고를 내세워 ‘한미연합사령부 “3시20분경 북한 괌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글을 합성한 ‘가짜 뉴스’도 같은 웹사이트에 게시됐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일베에서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게시글을 캡처한 이미지가 인터넷에 유포돼 가짜뉴스가 퍼질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연합뉴스의 이미지이나 이름을 도용해 가짜뉴스가 생산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의사 옥죄기 시작…다음은 약사차례. 내년 조제료수가 인상 1%대 예상’이라는 제목의 가짜뉴스에 ‘연합< copyright@yonap.co.kr>’이라는 문구를 달아놓은 게시글이 발견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사칭해 가짜뉴스를 생산,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현재 해당 게시글 생산자가 누구인지 신원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간베스트저장소 홈페이지에는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베가 해냈다” “나만 아니면 돼” “진심 글쓴이 징역 살 듯” “(글쓴이가)자기 글에 여유 있게 댓글 달더니 지금은 지웠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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