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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돋보기]우사인 볼트, 진짜 프로축구 선수 꿈 이룰 수 있을까

우사인 볼트가 육상에서 은퇴한 뒤 프로축구 선수로의 전환에 대한 희망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가운데 그에게 입단 테스트를 제안하는 구단이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볼트가 지난 2009년 레알 마드리드-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전에서 시축에 앞서 발기술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게티이미지코리아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의 축구사랑은 유명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광팬으로 유튜브에는 볼트가 축구 기술을 뽐내거나 축구 경기를 하는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볼트는 상당한 발기술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 팀과의 경기 영상을 보면 슈팅 정확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는다. 볼트는 육상에서 은퇴한 뒤 프로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프랑스 잡지 ‘소풋’과 인터뷰에서 “프로축구 선수가 된다면 시즌당 20골씩 넣는 공격수가 되고 싶다. 나이가 적지 않지만 앞으로 최소 4년은 잘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볼트가 지난 주 막을 내린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육상에서 은퇴하면서 그의 축구선수 전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입단 테스트를 검토하는 구단도 나타났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버튼 알비온이다. 16일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버튼 구단 의장인 벤 로빈슨은 “볼트만 좋다면 그에게 테스트 기회를 줄 것”이라며 “그가 육상에 바쳤던 열정과 헌신을 축구에서 되살린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는가. 감독도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니겔 클러프 버튼 감독은 “전혀 관심이 없다”며 웃어 넘겨 실제로 테스트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도 볼트와의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볼트는 이와 별도로 다음달 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자선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다만 볼트가 런던대회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도르트문트와의 훈련이나 맨유 자선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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