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점슛 16개, 허재호 필리핀 32점차 완파... 준결승 상대는 난적 이란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3점슛 16개를 앞세워 필리핀을 완파하고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 상대는 강호 이란이다.

필리핀전에서 22점을 넣으며 맹활약한 한국 대표 센터 오세근. /대한민국 농구협회 제공

FIBA 랭킹 30위 한국은 17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오세근(22점·KGC), 김선형(21점·SK), 김종규(LG·15점) 등의 맹활약으로 필리핀(27위)을 118-86으로 꺾었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2013년 이후 이 대회에서 4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2015년 중국 창사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이란에 지는 바람에 조기 탈락하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 기회마저 놓쳤다.

한국은 1쿼터 막판 최준용(SK)의 3점슛으로 18-16으로 역전한 이후 줄곧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김선형의 레이업슛과 자유투로, 이정현(KCC)의 3점슛과 김종규의 앨리웁 슛이 이어지면서 한국은 26-18로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팀의 31점중 22점을 몰아넣으며 맹활약한 테렌스 로메오를 앞세운 필리핀을 상대로 이정현, 김선형, 오세근(KGC) 등이 고루 득점하며 1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지켰다.

21개 중 16개를 꽂아넣은 무시무시한 3점슛 성공률(76.2%)로 한국은 끝까지 여유있는 승리를 지켰다. 한국은 김선형과 오세근이 공격을 주도하며 3쿼터를 86-62까지 앞서가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한국은 4쿼터 초반 허웅과 이승현(이상 상무)이 3점슛을 더했고, 2분여를 남기고는 박찬희(전자랜드)와 양홍석(중앙대)까지 3점포를 꽂으며 대승을 자축했다.

다음 상대는 이란이다. 이란은 이어 열린 경기에서 개최국 레바논을 80-7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32·218㎝)가 23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7, 2009년, 2013년 이 대회에서 아시아 최강이던 중국을 꺾고 우승한 강호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접전끝에 승리했지만, 이듬해 창사 아시아선수권에서는 13점차(75-62)로 완패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