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뜨거운 사이다’ 이영 감독, 10대 때 영화 만들어 부모님께 커밍아웃

<불온한 당신> 이영 감독이 커밍아웃과 관련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의 ‘문제적 인물’ 코너에는 성소수자를 다룬 영화 <불온한 당신> 이영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이영 감독은 출연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 “사회적 이슈를 여성적인 관점으로 보는 방송에 목말랐다”며 “진취적, 파워풀한 여성들의 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온한 당신’ 이영 감독이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한 이야기를 전했다.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이영 감독은 커밍아웃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이영 감독은 “10대 여성 성소수자에 대한 작품으로 미디어 커밍아웃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 커밍아웃은 많은 대중들에게 밝히는 커밍아웃인 셈이다”고 털어놨다.

이영 감독은 커밍아웃 후 부모님의 반응도 털어놨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여자친구를 데리고 집에도 가고 해서 당연히 아실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정확한 인식이 있는 건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10대 성소수자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극장으로 모셨다. 어버이날이었다. 영화 어땠냐고 물어보니 ‘너나 그렇게 하고 다니지, 왜 애들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영화까지 만드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영 감독은 이어 “그래서 ‘다시 나 안 봐도 된다’고 하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부모님 마음에 큰 대못을 박은거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인식 또한 변했다. 이영 감독은 “(부모님께서) <불온한 당신>을 본 뒤 ‘참 좋은 일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영화가 될 것이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