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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이건우 “‘품위녀’ 박복자 살해범이 나라니! 대본 보고 깜짝”

TV드라마 첫 데뷔작이 종합편성 드라마임에도 지상파 드라마의 인기를 넘는 초히트작이라는 건 행운이다. 게다가 결말에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역이라면 더욱 감사한 일이다.

주인공은 JTBC <품위있는 그녀>의 이건우다. 그는 19일 방송된 드라마의 마지막회에서 박복자를 죽인 범인임이 밝혀졌다. 그는 안재구(한재영)의 아들이자 안태동(김용건) 회장의 손자 ‘안운규’ 역을 맡았다. 김용건, 김선아, 김희선 등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담담하게 제 몫을 해낸 이건우를 드라마 종방연이 막 끝난 후 20일 새벽 12시30분 인터뷰했다. 기대되는 연기자 이건우의 [일문일답].

‘품위녀’의 범인으로 밝혀진 연기자 이건우. 사진 네오스엔터테인먼트

- 마지막회를 <품위있는 그녀> 종방연 후 선배들하고 시청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선배님들과 함께 보니 아무래도 긴장되고 어떻게 나왔을지 흥미진진하게 봤다. 내 연기에 아무래도 100% 만족은 못하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어떤 계기로 작품에 참여하게 됐나?

“오디션에서 운 좋게 감독님이 맘에 들어했던 거 같다. 드라마는 생애 첫 오디션이라 긴장했는데 캐스팅됐다는 전화를 받고 뛸듯이 기뻤다.”

- 자신이 범인임을 알고 작품에 들어갔나?

“처음에는 전혀 몰랐고 스태프나 배우 선배님들도 몰랐다고 하더라. 촬영 후반부에 나오면서 알게됐다. 사실은 나는 단역 정도의 비중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범인이 나라니!’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감사하고 행복했다.”

- 범인 연기를 위한 고민이 많았겠다?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가장 도움이 됐던 건 현장에서 감독님의 디렉팅 받으면서였다. 살인하는 장면에서 최대한 짐승의 모습으로 하라고 하셨다.”

- 첫작품 현장에서 쟁쟁한 배우들을 만났을 텐데 어떤 점을 느꼈는지?

“처음에 정말 얼떨떨했다. TV에서 보던 분들과 호흡하고 있다는 게 감지덕지였다. 살해 장면에서 김선아 선배님이 ‘네가 연기할 때 그 눈빛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씀 평생 가슴에 새기려한다. 19일 종방연에서도 김선아 선배이 옆에 불러줬다. 다정다감한 성격이고 잘 챙겨줘서 현장에서 긴장이 많이 풀렸었다.”

-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은가?

“앞으로 정말 원하는 건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역을 줘도 편하게 맡을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고, 더 나아가서 시청자에게 공감드리고 인정받는 연기를 하고 싶다.”

이건우는 1995년생으로 건국대학교 영화과 출신의 연기자다. 이건희라는 본명으로 활동해오던 그는 최근 네오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건우로 개명했다.

2015년 연기자로 데뷔한 이건우는 독립영화 <보통남매> <정동진행 야간열차> <듣다> <자존심> <전골요리> <아는 애가 뛰면 덜 시끄럽다> <모두의 옥상> <모성> <우수를 밟으면> 등의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TV 드라마 연기는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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