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 주장하는 남성 “아버님 폄훼, 두고보지 않을 것”

영화 <택시운전사> 속 실제 인물인 김사복씨 아들로 주장하는 남성이 <택시운전사> 천만 관객 돌파에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20일 <택시운전사>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자신이 독일 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간 택시기사 김사복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ㄱ씨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두 번째 장문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ㄱ씨는 “택시운전사, 1000만 관중이 함께 했음을 축하한다. 이제 여러분들에게 호소하고자 한다”며 입을 열었다.

영화 ‘택시운전사’

그는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피터씨가 마지막에 아버님을 그토록 간절히 찾는 인터뷰를 봤을 때 난 그 자리에서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것은 돌아가신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구나라는 놀라움만은 아니었다. 비로소 내 마음 속 깊이 영웅으로 계신 아버님께서 세상 밖으로 나오셨다는 벅찬 감동이었다”며 “피터씨가 내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광주를 통해, 택시운전사 김사복씨를 다시 찾는 것을 통해 그간 잊었던 그 슬픔과 고통을 다시 기억하고 진실을 다시 드러냄으로써 더 이상 역사적 오류를 범하지 말자는 교훈이며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이 사실을 교감해 미래를 활짝 열라는 숭고한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는 “광주항쟁의 실상과 광주를 지키고자 했던 시민들의 염원 등 광주의 진실을 어떻게든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피터씨와 아버님 김사복씨는 여느 시민과 같은 그저 고단한 삶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걱정으로 지내시면서 늘 진실과 양심을 외면하지 않고 착하게 살고자 했던 평범한 시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악플러들에 대해 경고했다. 김 씨는 “지금도 SNS에서는 그 어떤 근거도 없이 아직도 오월 광주항쟁을 간첩과 북한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더 나아가 우리 아버님을 조총련 앞잡이 또는 간첩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무책임한 주장으로 우리 가족들에게는 이미 치명적인 상처가 됐다. 또한 진실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피터씨와 아버님을 그들의 황당한 주장에 오해하기도 한다. 날 잘 알고 있는 지인조차 그와 같은 소식을 접하고 문의를 할 때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낀다. 자기 아버지의 삶이, 그리고 그 이름이 아무렇게나 회자되고 더렵혀지는 것을 어느 자식이 그냥 두고 볼 수 있겠나”라며 “이제부터 많은 분들이 그토록 찾고 계셨던 김사복씨로부터 들었던 광주항쟁의 실상을 알리고 우리 아버님의 진실을 날조하고 왜곡하고 폄훼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모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아버지가 김사복씨의 큰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트위터에 남긴 바 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되 겪는 이야기가 담겼다. 앞서 <택시운전사> 제작진은 김사복씨를 찾아나섰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