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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 ‘고춧가루’ 상위팀 도장깨기 계속

kt 위즈 고영표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수원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kt 투수 고영표가 ‘고춧가루’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영표는 3일 수원 SK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기록 자체는 빼어나지 않았지만 SK의 추격을 필요할 때 끊어내고 승리를 지켰다.

고영표는 8월 이후 갈길 바쁜 상대의 발목을 잡아채고 있는 중이다. 8월6일과 13일 SK를 상대로 등판해 연승을 거뒀고, 20일에도 선두권 추격을 노리는 두산을 만나 5.1이닝 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9일 NC전에서도 호투했지만 타구에 허벅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부상이 없었다면 NC 역시 고전했을 만한 경기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날 고영표는 5위 넥센을 추격 중인 6위 SK를 만나 다시 한 번 승리를 따냈다. 8월 이후 5승1패의 좋은 흐름이다.

고영표는 이날도 SK를 상대로 낙차 큰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전날 홈런 7개를 때린 SK 타선이었지만 속구처럼 날아오다 빠르게 꺾여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고영표는 이날 승리로 시즌 8승(12패)째를 따냈다. kt 창단 이후 토종 투수로서는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고영표는 “구위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타선이 득점 지원을 해 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타자들에게 고맙다”면서 “첫 선발 시즌으로 이닝 소화와 퀄리티 스타트에 목표를 두고 더욱 집중해 시즌을 부상없이 마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kt 김진욱 감독도 “고영표가 지난 NC전 타구 부상 여파 없이 씩씩하게 마운드를 잘 지켜줬다”고 호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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